10월2일 제헌절 연휴를 앞둔 목요일 사무실에 일찍 출근하여(오늘도 '룬'을 타고 출근) 업무를 정리하다보니 재경부장이 영화배우 최진실이 자살 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들고있던 서류철을 떨어트릴뻔 할 정도로 정말루 깜짝 놀랐습니다. 충격적이네요.
지난번 뮌헨에 머무는 동안 독일남편과 결혼하여 슈바류츠발츠에서 살고있는 오랜친구이며 늘상 명랑하기 짝이 없는 중국계 싱가폴친구인 안젤링이 짧지않은 길을 차를 몰고 �아왔습니다. 항공기 승무원으로 근무하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독일에 정착한지 꽤 오래되어 이제는 독일어까지 유창합니다. 리더쉽이 강하고 항상 웃으며 장난기도 많고 노래와 춤은 거의 프로페셔날 뺨치는급 이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인기 최고였던 매력이 넘쳐나던 친구입니다.
오랫만에 만나 시원한 맥주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던중 안젤링이 갑자기 여전한 장난스러움으로 영화 태이태닉에서 유명한 장면인 뱃머리에서 팔을 벌리고 바람을 맞는 자세를 취하면서 이런이야기를 하더군요.
인생을 살다 마추치게되는 수많은 ups and downs을 겪다보면 죽고싶을 때도 여러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자기는 '타이태닉'호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 한다고 합니다. 자기의 처지가 아무리 어렵다 느껴지더라도 절대절명 죽음의 순간을 두눈 시퍼렇게 뜨고 맞이하여야 했던 타이태닉호의 마직막 순간에 서 있던 그 사람들 만큼이나 절박 하겠냐고.....(그 이야기를 듣는순간 참 동감 하였습니다)
외국인남편 만나 타국에 와 아이들 3명을 낳고 기르며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사무친 이야기도 많았을 듯 합니다.
그날 저녁 뮌헨의 카페거리인 슈바빙의 한 재즈카페에서 적당히 취기가 오르다보니, 예나 다름없이 거침없이 무대위로 올라가 매혹적인 노래를 하며 주루룩 눈물 흘리던 엔젤링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 과연 행복이 존재는 하는걸까요 ????
108 번뇌 인생입니다.
늘 밝은 웃음이 인상깊던 최진실씨. 얼마나 가슴이 아팠고 애절한 사연이 있었길래 아까운 목숨마저 버려야 하였나요 ????
정말 안타깝네요. 저세상에서는 이승에서의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언제나 처럼 밝은 웃음지으며 행복하기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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