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일 중앙일보에 흥리로운 기사가 실렸네요.
최근 실시한 한국공군 과 미국공군의 합동군사 훈련중 양국의 주력 전투기간의 모의 공중전이 있었는데, 한국 공군의 F15K 가 미공군의 F16기를 요격 하는데 성공 하였다며, 마치 우리 공군이 미공군을 제압 한 듯 한 기사 입니다.
탁 드는 생각....웃기네.
순진했던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기사를 있는 그대로 믿으며 "우리나라 공군만세 대한민국 만세" 라고 좋아했을 텐데...언제부터선가, 왠만해서는 한국신문에 난 기사를 도무지 믿을 수 가 없습니다. 이 기사가 사실 일수도 있지만, 괜히 뭔가 의심부터 갑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한국공군 과 미공군이 짜고 고스톱 친 것 아닐까 ?????)
어쩌다, 신문에 난 기사는 콩으로 메주를 쓴다 해도 믿지 못하는 상황으로 까지 가게 �을까 ?????
한국의 신문은 만화를 읽는것 처럼 흥미진진 재미있습니다. 화장실에 앉아서도 만화 읽듯 재미있게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근데요, 이상하게도 영국의 신문들은 참 재미가 없습니다. 도무지 화장실에 앉아있는 동안에도 영국신문으로는 손이 가질 않습니다.(영어로 써져서 그런가 ???)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파이낸셜 타임즈를 들여다 보면, 교과서 읽는 것처럼 기사내용이 무미건조 합니다. 영국 보수신문인 더 타임즈 역시 하도 재미가 없어서 지루 하기까지 합니다. 왜 그럴까요??
한국의 신문은 마치 오락잡지와도 같이 요런저런 맛이 첨가가미된 기사를 쓰기 때문이고, 영국의 신문은 죽어라 사실에 입각한 무미건조한 사실만을 있는 그대로만 보도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 상황을 예를 들면...
아주 한참전의 일 입니다만, 본인이 영국에 체류하면서 받아보던 당시 한국의 유력 일간지에 "한국의 한 야당 국회의원이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 하는 도중 기내에서 신발을 벗고 왔다 갔다 해서 주변사람들의 눈쌀을 찌뿌리게 했다" 는 기사가 나온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영국신문의 보도스타일에 익숙하여져 있던 터라 잘못하면 오해를 살 수 있는 보도를 아무렇지도않게 보도하는 한국신문의 내용이 놀랍더군요.(이후 한국에 귀국하여, 한국신문들의 보도에만 익숙하여지다 보니, 그게 그거고 이게 이거고 전혀 비판의식이 없어져 버리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더 놀랐지만......)
이 똑같은 내용을 만약 영국의 "더 타임즈" 가 보도 하였다면, 그냥 딱 밋밋하게 한줄만 �을 것 입니다. "모 국회의원이 미국방문후 귀국길에 기내에서 신발을 벗었다" 입니다. (영국신문의 특성상 이러한 왜곡의 가능성 있는 사실이 기사거리가 될련지도 모르겠지만....아무튼 이렇게 사실만 사실대로 보도 하다 보니 자극적 기사에만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읽는 재미가 없는 것 입니다.)
보도형평성의 원칙 상 객관적인 사실인 신발을 벗은일만 보도 하고, 그러한 행동이 주변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지에 대한 주관적 판단은 독자에게 맡게야 합니다. 영국의 신문은 기내에서 신발을 벗는 행위가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 라는 뉘앙스가 강한 신문사의 주장 이나 입장을 보도내용에 절대 가미 하지 않습니다.
신문사의 주장 과 입장이 알게모르게 요런조론 형태로 가미 하여 보도된 내용을 읽다보면, 신문을 읽는 독자는 자기도 모르게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것 처럼 신문사의 의도대로 "세뇌" 되어 갑니다. 어렸을적에는 "세뇌" 그것이 실제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거짓말 같은 현실 입니다.
비행기를 타보지 않은 사람이 많았던 당시 한국의 독자들 중 에는 한국인의 정서상 비행중 기내에서 신발을 벗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는 신문의 논조에 동의 하여 눈쌀을 찌푸리는 사람이 많았을 것 입니다. 그리곤 생각 했겠죠.."이런 야당의원X들 참 형편 없구만.." 사실 비행기 여행을 많이 해본 경험있는 사람은 기내에서는 신발을 벗고 있는것 이 편안한 비행에 매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압니다.
암튼, 한국의 신문은 마치 오락잡지와도 같이 읽을거리가 많아 재미 있습니다.(영국에도 이런 흥미본위의 신문들이 있는데, 이들 신문은 흔히들 "타블로이드" 라고 해서, 실제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판매하는 가십 신문들 처럼 오락신문 입니다. 이러한 타블로이드판 신문들은 절대 국민여론을 형성 하는데 영향력을 끼치지 못 합니다.)
어떤 심한경우는, 한국의 신문은 신문사 사주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전단지와도 같이 느껴지며, 일편 영국의 타블로이드와 비교하여 별반 다를바 없다고 까지 느껴지는데...
한국의 신문이 왜 이지경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
언론의 잘못을 비판하고 좌시 하지 않는 엄정한 독자들이 한국에는 없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한마디 하는데요...기득권을 확보한 조선, 동아, 중앙일보는 참 문제가 많다 라는 생각을 버릴 수 가 없습니다. 정말 "언론독재, 언론권력" 이라는 말에 동감 됩니다.
엇그제 중앙일보에 보도된 "노무현 대통령이 아집과 고집불통 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고 있자니, 오랫동안 그러느니 하여 별반 신경쓰지 않고 포기하고 있었던 한국신문의 편향적 보도 와 대담성에 다시한번 놀라며 번떡 정신이 듭니다.이런 일방적인 신문사의 주장이 가미된 기사를 읽다보면 멋 모르는 독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진짜로 아집 과 고집불통 이라고 "세뇌" 될 수 있습니다. 기득권 을 확보한 신문언론에 마짱뜨면서 맞섰던 양심적"고집불통" 전임 대통령에 대한 기득권 신문언론의 조롱섞인 복수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영국신문이라면 도저히 보도 할 수 없는 내용 일 듯 합니다. 바로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해서 엄청난 벌금을 물게 될 수 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이미 괴물로 변해 버린 신문언론의 힘에 원칙없는 대한민국의 법이 전혀 통하지 않게 된 것이 이미 오래전 입니다.
그러한 신문언론에 힘을 더해주는 것은 그저 멋 모르고 착한 비판의식 없는 우리나라의 국민들 입니다.
한국공군의 F15K 전투기 가 미공군 F16기를 요격 제압하였다니, 아무튼 잘 된 것 같긴 한데 지멋대로 기사를 각색하는 한국언론이 미덥지 않기때문에 먼가 찜찜하고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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