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에 도착하여 첫날 이른새벽 여지없이 눈이 떠집니다.
주섬주섬 새벽산책 복장을 챙기고 호텔 TV 의 영어방송 CNN을 켠 순간 커다란 자막과 함께 UN 반기문 사무총장님의 인터뷰가 방송 되고 있습니다. 중국 대지진참사에 대한 인터뷰 입니다.
뭬라???? 중국에 대지진이 발생해 수만명이 희생 될 거라꼬 !!!!!! 미얀마에서는 사이클론으로 십만명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하고.... 오 하느님 !!
학교건물이 무너져 어린학생들이 매몰된 건물잔해안에 갇혀 있다는 보도를 보자니 손이 떨리고 가슴이 메어져 옵니다. 옛날 한국에서 일어났던 백화점 붕괴사건도 생각이 납니다. 참으로 꼭 죽지 않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비통함으로 오열하는 가족들을 남기고 허무하게 죽는 현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늘상 좀 이기적이지만 드는 생각 내가 사는 동안 나에게는 이러한 불행이 닥치지 말아야 할텐데....이러한 불행을 직접 겪게되면 얼마나 힘들까 !!!!!
죄없는 착한사람들이 이리도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게 하는 모질기 짝이없는 하나님, 부처님의 세계 입니다.
각설하고,
중국 대지진참사 보도에 조롱섞인 한국인들의 악플이 중국신문에 보도 되었다고 합니다. 대체 이러한 엄청난 재앙을 당한 남의 불행에 악플로 희열을 느끼는 인간들의 정신상태는 어떨까 싶습니다.
일산초등학교 어린이 납치 미수범의 끔찍한 범행 동영상을 TV로 보며 세상에 인간이 어떻게 저럴수가 있을까 싶었는데, 아마도 이번 악플을 다는 인간들의 심성은 일산 초등학생 납치미수범과 그리 다르지 않은 정신병 인간들 인듯 싶군요.
지지리도 가난하고 못살았지만 그래도 이웃과 정을 나누며 동거동락 하였던 백의민족 한민족...어느순간 부터 경제논리에 상식이 황페화 되면서 절대적 양심의부재 현상으로 이어졌고, 지난 수십년간의 물질만능주의를 통한 몰상식의 상식화 과정을 통해 이제는 정신세계 마저 비인간화 되어가는 상상적 우려가 현실화 되는 듯 싶어 걱정 스럽습니다.
아직 수많은 착한사람들이 주변에 있습니다만, 내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이런 끔찍스러운 인간들도 더러는 섞여있을 현실이 죄금 무서워져 오는데....
2008년 5월18일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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