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찬밥 신세이던 "이런저런 이야기" 란에 요즘들어 Serious 한 듯한 글들을 씁니다. "등산사진" 과 "여행사진" 등 soft한 글들만 한참을 쓰다 보니, 본래의 도전적 필취가 사라지는듯 해서...ㅎㅎㅎ.....암튼 내 블로그에 있는 글 들은 죄다 그저 내 맘대로, 내 멋대로, 나 만 즐기기 위해 쓰는 글 이니까 읽는 사람까지 너무 Serious 해져서 행여나 열 받을 필요 없습니다.
정말로, 사람들은 제각기 천인천색 입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죄다 다르구나하는 것을 요즘들어 더욱 절실히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천인천색, 각각 다른 상대방의 의견이 나랑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을 비난 하고 비방 하다보면 제 명대로 살지 못 합니다. 천명이면 천명 죄다 흉보고 다닐래면 엄청 배고파 집니다. 그리고 뭐 결국 생기는 것 도 없구요. 나와는 생각이 다른지만, 상대방의 의견도 경청 하여 보는 여유, 그리고 나의 의견과 비교하여보는 신중함이 국가를 발전 시킵니다.
지금부터 이야기 시작 합니다.
오랫만에 영화를 보기 위해 짬을 냈습니다. 극장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이제 막 영화가 시작되려고 하는데, 뒤에 앉은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 "강남통" 여사님께서 내 머리통 때문에 영화가 잘 안보인다고, 왜 그렇게 대갈통이 크냐고(대갈통 큰것이 내 죕니까 ??) 궁시렁 궁시렁 거리더니 언제나처럼 나만 편하면 만사오케이식으로 자기만 잘 볼려고 냅다 일어서서 보기 시작 합니다. (에고 좀 불편하더라도, 그냥 내 머리통 때문에 죄금 불만 스럽더라도 그냥 편하게 앉아서 보시면 좋을텐데...내 머리통을 짜를 수 도 없고...에구구구구)
그렇더니 그 아줌마 뒤에 앉아있던 돌식이가 "이 아줌마, 왜 일어스고 지랄이야 ???" 꿍시렁 꿍시렁 하면서 에라이쌍 하면서 따라서 일어서서 봅니다. 돌식이가 차라리 아줌마에게 아줌마 좀 불편하시더라도 그냥 앉아서 보세요 라고 조언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게 모르는 돌식이 입니다. 돌식이 옆에 앉아있던 삼순이와 삼돌이도 돌식이가 일어서는 바람에 영화가 잘 안보니까 또 역시 꿍시렁꿍시렁 하면서도 같이 일어서서 봅니다.
하나둘씩 일어서서 보기 시작 하더니, 결국 극장에 모인사람이 죄다 일어서서 영화를 봅니다. 나도 일어섰습니다. 나만 혼자 앉아있으니까 전혀 영화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일 앞줄에 앉은 사람은 시야가 가려지지 않기 때문에 일어서지 않아도 되는데, 극장안 사람이 죄다 일어서서 보니까, 괜지 앉아 있으면 저 만 손해 보는것 같아서 역시 죄다 일어섭니다. 그냥 편하게 앉아 계시던 연로하신 할머니까지 사람들이 죄다 일어서니까 슬그머니 따라 일어섭니다.
이제 사람들이 죄다 일어서서 영화를 봅니다.(실제 이런일 불과 얼마전 시골극장에서 일어나곤 했습니다.)
시야조건이 사람들의 키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암튼 처음 앉아있을 때랑 똑같아 지게 되었습니다. 왜 머리통이 커서 지랄 이나며 한껏 불만을 떠트리던 대한민국 대표주자 "강남통" 아줌마 는, 앞자리의 내가 일어서 버리는 바람에 처음 앉아 있을 때 보다 시야조건 이 더 않좋게 되었습니다. 저만 더 잘보겠다고 냉큼 일어서서 보던 아줌마 "강남통" 여사님의 키가 난쟁이 똥자루 만 하기 때문 입니다.
이제, 좀 더 좋은 시야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강남통" 여사는 의자위로 올라서려고 합니다.
드디어 이제는, 극장안에 있는 사람들이 죄다 의자 위로 올라서게 될 것 같습니다. 극장안에 있는 사람들이 죄다 의자 위로 올라서게 되면, 또 다시 시야조건이 쪼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죄다 일어서 있을 때나 똑같아 지게 될 것 이고, 용감무쌍 지 욕심�에 모르는 아줌마 "강남통" 여사는 쬐금이라도 더 좋은 시야확보를 위해 스크린 앞으로 나아갈려고 할 것 입니다.
돌식이도 따라가고 순돌이도 따라가고....사람들이 죄다 따라 나갑니다. 사람들이 앞으로만 몰리면서 엉키고, 넘어지고 급기야 서로 밟고 차고 깔리고.....나 죽는다 소리질르고, 아비규환, 극장은 생지옥으로 변하게 됩니다
현실태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한 지식인의 재미있는 비유를 듣게되어, 이솝우화 비스므리 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갈려고 했는데 무쟈게 어설프네요..ㅎㅎㅎ..사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금 우리가 당면한, 파국으로 향해 나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끝없는 욕심으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조건을 자기만 확보하려는 사교육 문제가 그렇고, 부동산 문제가 그렇고, 사회지도층의 모럴헤저드가 그렇고.....그렇고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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