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07년11월16일.절대고독, 나홀로 비박 시작.

Steven Kim 2007. 11. 17. 12:42

지난 마 의 4주, 도대체 정신차릴 여유 없이 흘러가 버린 한달.

 

오늘 토요일(11월17일) 저녁 출발 하는 거벽등반교육 전, 지난 4주간 절대 부족 하였던 잠을 좀 자야 겠다 작정하고 금요일 쬐금 일찍 퇴근하여 자리 깔고 TV 켜고, 두 다리 쫙 펴고 좀 쉴라고 보니, 갑자기 몸이 근질근질..

 

후다닥 (또 후다닥) 베낭 꾸려서 어둠 속 도선사로 출발한 올 겨울 처음 삼각산 나홀로 비박산행.

 

어둠이 짙게 깔리 도선사 입구에 도착(저녁 8시 30분 경), 깜깜한 산길을 혼자 걸어 올르려고 하니 살짜쿵 겁이 납니다. (무섭긴 뭐가 무서워 !!! 세상에 귀신이 어딨어..!!!!!!..?????? )

 

어둠속 산길을 걸어 산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비문이 잔뜩 한 영봉을 지나쳐 올라가는 내내 등꼴이 오싹오싹하며 자꾸 등 뒤로 느껴지는 인기척, 휙 뒤 돌아보면 새까만 어둠속에 희미하게 보여지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에구구구..

 

목적지인 인수산장에는 야영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이 그야말로 썰렁 합니다. 미리 봐 둔 장소로 신속히 이동 모처럼만에 텐트를 펴고 편한 잠을 자 볼 생각 입니다.

 

몽벨 마이티돔 텐트 + 프로라이트 에어메트리스 + 발란드레 토르 1350 침낭으로 잠자리를 확실히 만들어 놓고, 이때부터 삼각산을 나홀로 몽땅 전세 내어 한 밤 중 나홀로 파티를 합니다. 라면 끓여먹고, 쵸코볼 과 밀크캬랴멜 까 먹으며 어둠속에 홀로 아무 말 없이 아무 생각없이 마냥 앉아 있어 봅니다.

 

절대고독, 생각보다 훨씬 재미 있습니다. 고독을 신물나게 씹는 맛..ㅎㅎ..

 

아직 초겨울 이지만 산속에 앉아 있다보니 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겨울 비박시 제대로 된 보온장비, 필수를 넘어서 필필수 입니다. 우모복, 우모 오버트라우저, 우모 발버선, 완전 보온, 산 속에서 나 홀로 즐거운 시간을 가져 봅니다.

 

 

나홀로 비박을 위해 인기척 뚝 끊긴 어둠속 도선사 입구에 도착......

 

모처럼만에 럭셔리하게 텐트를 펼쳐 잠자리를 꾸며 봅니다.

 

아직 춥지 않은 시즌인데도...움직임이 없는 비박 시 산속의 추위는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발란드레 베링 500 우모쟈켓, 밀레 우모 오버트라우저, 발란드레 오발 우모버선 위헤 이태리 투오노우노 발 카바 로 완전 보온...그래도 춥넹..ㅠㅠ.

 

 

절대 고독. 낌깜한 밤 산속에서의 나 만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사진은 전부 삼각대를 이용하여 촬영 하였하였습니다.이젠 들어가서 잘 시간 새벽 12시 40 분

 

비박지에 아침이 찿아 왔습니다. 밝아오는 아침을 산 속에서 맞이하는 청량감은 실제 경험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릅니다. 얼마나 상쾌 하고 기분 좋은지.....

 

아침이 밝아오면서 비박지 주위를 한번 둘러봅니다. 신발은 투오노우노 발카바...우모버선을 신은 상태에서 그 위헤 덛신는 100% 방수방풍 발커버 입니다. 밑창은 미끄럼방지용 고무로 되어 있어 활동성이 우수 합니다.

 

 

이번 겨울 첫번째 나홀로 비박, 원더풀..자 지금부터 2007년/2008년 나홀로 겨울비박 시작 합니다. 지리산아 기다려라, 설악산아 내가 간다.

 

 

이번 비박 중 가장 춥다 느껴졌던 순간의 기온, 에라..겨우 영상 2 도.근데 왜 이렇게 추운거야 이거......

 

텅빈 숲속.....

 

발 보온을 확실히 하여준 발란드레 오발 우모버선 과 투오노우노 발 카바.탱큐

 

 

한 밤중 내내 든든한 벗이 되어진 프리무스 옴니퓨엘 버너, 이녀석 소음은 정말 대단. 나홀로 비박시 버너소음은 오히려 든든한 친구 입니다. 가볍고 성능좋은 MSR 코펠 세트.....

 

비박을 끝내고 이른아침 하산.

 

이번 영국방문 중 엄청 눈땡이 영국 가격인줄 알면서도 그냥 등산화 모양이 이뻐서 구입한 스카르파의 SL-M3 등산화.가볍고 발 편하고 밑창 든든하고..베리 굿 입니다. 가벼운 무게 때문에 본인이 애용 하고 있는 한바그 크랙세이프 중등산화 보다 훨씬 더 가볍고 밑창 역시 헤비 퍼포스 중등산화 화 비교 하여 전혀 꿀림이 없습니다. 살로몬의 레보 GCS GTX 등산화 의 종이장 같은 무게감 과 거의 비까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