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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벌주의 와 온정주의

Steven Kim 2007. 9. 19. 14:23

계시판에 또 한번 바이크 분실에 대한 글이 실렸습니다. 같은 라이더로서 바이크를 도둑 맞았을 때의 가슴 찢어지는 아픔의 고통을, 함께 당하진 않았으나 실제 이심전심으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어렵게 자금을 장만하여 정말 어렵게 구입한, 앞으로 다시 거금 모아서 구입하기 여간 어려운 바이크를 도둑 맞았을 경우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릴 듯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이 미워지고 세상이 싫어 질 법도 합니다.

도대체 어떤 인간이길레(바이크 도둑놈들) 남의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저 만 좋으면 만사 오케이 라는 사고를 가졌을 까요??? 세상을 살다보면..정말 좋지 않은 인간부류들도 많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새삼 나쁜인간들에 대한 미움이 복 받쳐 오름니다.

 

(2009년식 야마하 Vmax: 다시 태어난 전설) 


그 옛날 미국의 서부개척시대, 당시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던 말을 훔쳐가는 말 도둑놈은 나이가 어리던 바보든 늙은이든 여자든 남자든, 앞날이 창창한 똑똑한 놈이든 정말 심성이 착한 어째다 실수 한 놈이든 아무튼 걸리면 인정사정 없이 바로 교수형으로 즉결처분 하는 엄벌주의로 일관하였다고 하던데.... 

본인의 해외거주 경험상 겉으로는 유한 것 같으나 실제 유럽각국의 법률은 참으로 엄벌주의의 개념이 훨씬 강 한 것 같습니다. 

열차의 운임이 비싼 영국의 경우(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런던시내에 살기 보다는 열차로 약 1시간내의 주변지역에 사는 것을 선호 하기 때문에 많은 월급쟁이들이 열차로 출퇴근 하는 것이 일상사 입니다.) 일정기간 정액권을 구입하여 다니지 않을 경우 중간 조그만 역에서 승차권을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쩔수 없이 승차권을 사지 않고 열차를 탑승 하였을 경우 내리는 역에서 프랫폼 중간 쯤에 있는 간이 승차권구입소에서 차표를 구입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지하철 처럼 기차표를 넣으면 개찰구가 열리고 닫히는 시스템으로 된 것이 아니라 그냥 뻥 뚤려 있고, 표 검사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맘만 먹으면 그냥 유유히 걸어 나가도 됩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임승차를 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  영국사람들은 양심적 이라서요 ???? 천만의 전보대 로 이쑤시는 말씀.. 

한번 걸리면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쩌구 저쩌구 변명이 필요 없습니다. 안걸리면 만사 오케이 지만 한번 걸리면 청소년이고 나발이고 1년 열차비 정도나 되는 거금(왠만한 중고 차 값 정도)을 물어 내야 합니다.(우리나라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권 잃어 버리면 하루종일치 주차비 내야 하는 것 처럼.....). 절대 봐주지 않습니다. 죽어도 안봐 줍니다. 이판사판 깽판 너죽고 나죽자 하면서 봐 달라고 해도 절대 않봐줍니다. 울고 불고 철도역 바닥에 나뒹굴면서 봐달라고 해도 않봐줍니다.

그러다 보니 지키는 사람 없어도 누구나 다 제발로 가서 표 삽니다.

영국의 정치선거 중에 우리나라의 혼탁한 선거처럼 돈을 쓰는 돈 정치는 없습니다. 왜냐면 일정금액 이상(아주 적은 금액, 예를 들면 몇백만원...)이라도 선거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이 밝혀지면 당선취소는 물론, 엄청난 벌금은 물론이고 응분의 댓가를 치룬뒤에도 향후 7년동안 선거출마 자격 금지의 도저히 재기 불능한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한번 걸리면..영국여왕 빽으로는 어림반푼어치도 없습니다. 자살한다고 총 머리에다 대고 한번만 봐 달라고 눈물 콧물로 범벅해서 애원해도 안봐줍니다. 죽어도 않봐줍니다. 그사람 정치인생 바로 끝납니다.

그라다 보니, 절대로 허가된 선거금액 보다 더 선거자금을 쓰는일은 생각 할 수 조차 없습니다.후보가 돈 쓰지 않을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치사하게 주변에 붙어서 몇푼 얻어 먹으려고 눈치보는 유권자도 괜히 후보주위에서 어쩡대지도 않습니다. 만에 하나 유권자가 표 모아주겠다고 표에 목마른 후보자 돈 먹었다가, 내가 음주운전에 딱 걸리듯 걸리면 준 놈이나 받은놈이나 인생 완전 아작 납니다.

주차금지 구역에 자동차 잠깐 세워놓는 일, 걸리면 자물쇠로 자동차 바퀴 잠가 버립니다. 그렇다고 딱순이 공무원들이 우리나라 처럼 수시로 돌아 다니지도 않습니다. 경찰이 곳곳에 진치고 있지도 않습니다.하지만 한번 걸려서 자물쇠로 바퀴 잠가 버리면...흐메.....환장 합니다. 자물쇠 푸는 벌금금액을 보면 눈깔이 뒤집히면서 정신이 몽롱해 집니다. 어떨때는 죽고 싶기도 하여 집니다. 시팔 좆팔 해봤자  이미 지나간 뻐스(빤스) 입니다. 벌금금액 고스란히 토해 놓지 않으면 죽어도 자물쇠 안풀어 줍니다.

돈 없으나 안 �아간다꼬, 오케이 바리, 소유주에게 통보 하고 일정시간(단시간임...) 지나도 돈 안내면..바로 파솩...폐차 합니다. 그리고 폐차 경비 고지서 발부 합니다. 알짤 없습니다. 머리를 담벼락 팍팍 쳐대면서 피를 줄줄 흘리면서 차 없으면 나 죽으니까 할테면 해봐....우리나라 트럭 운전사들이 주로 하는 수법.....해도 절대로 않봐줍니다. 아니 못 봐 줍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법집행에 온정이 넘칩니다. 정상참작의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에서 살다 보면 편리할 경우가 많습니다. 적당히 봐 주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안봐주면 어 ! 않봐죠 하면서 신경질 냅니다...ㅎㅎㅎ..

그러다 보니 걸려도 대개 적당적당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항다반사 입니다.참으로 어이없는 우리나라의 교통법규 인 모토바이크 1차선 주행금지....근데요 실제로는 1차선 주행 하지 않는 바이크 한대도 없습니다. 그런 교통법규가 있는지 아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이럴바에야 이런 법은 없에는 것이 좋을 듯 한데, 없애지 않을 충분한 논리적 이유가 있다면 확실히 집행을 하던지.....

또 각설하고 어떤 놈인지 바이크 훔쳐가는 도둑놈, 어린 아이면 어린아이 라서 봐주고, 초범이면 초범이라서 봐주고, 순간적 충동범행이면 그래서 봐주고...전문 바이크 털이범이면 죽어도 못 잡고..ㅎㅎ..아무튼 엄벌주의 와 온정주의 무엇이 더 좋은 것 이고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기만 편하자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한 적절한 체벌 없이 그냥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식으로 대충대충 넘어가다가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내가 알고 있기로, 자기의 안녕을 위해 남에게 피해을 주는 행위, 바꿔말해서 공평하지 않는 행위에 대한 일부 선진국의 체벌은 무지무지 잔인할 정도 인 듯 합니다. 그래서 영국사람들 싸울때 상대방 겁주기 위해 가장 많이 하는 말....이새끼 저새끼 죽여버려...가 아니라, You are not fair 라는 구절 입니다

 

번역해서..너 공평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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