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 이야기

겨울철 침낭 구입에 앞서 궁금점 과 의견

Steven Kim 2006. 10. 11. 09:05

일반 산행을 위한 아웃웨어 장비는 한국에서의 4계절 산행 및 각종 기후변화에 따른 등산을 위해 어는정도 체계적으로 잘 갗추었다고 생각 하며 아직 전혀 감이 없는 겨울 비박용 침낭에 대한 정보를 열심히 검색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시급히 준비 하고자 하는 겨울비박용 장비는 일단 겨울용 침낭 과 겨울산행용 우모복 입니다.

 

비박 등 일종의 익스트림 아웃도어 활동이 활발치 않은 한국의 특성 상 침낭에 관한 꼭 알고 싶은 구체적인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1) 침낭 사이즈

 

본인의 키가 173센티 입니다. 외국에서의 경우 양산 된 침낭의 사이즈가 3 가지로 세분 되어 있더군요. 침낭길이 와 사용하는 사람의 신장에 대한 정보를 어렵사리 인터넷을 통해 다음과 같이 확인 하였습니다.

 

- 길이 200 센티 : 키 170 센티 +/- 10 센티 전후에 적합: 160cm-180 cm (여성용 사이즈)

- 길이 215 센티 : 키 185 센티 +/- 10 센티 전후에 적합: 175cm-195cm (남성용 레귤라 사이즈)

- 길이 230 센티 : 키 200 센티 +/- 10 센티전후에 적합: 190cm-210cm (남성용 라지 사이즈)

 

우리나라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침낭이 200cm 의 기장인 것으로 사료 됩니다.

 

비박지에서 실사용의 경우, 200센티 기장의 침낭의 경우 173센티의 신장의 사람이 사용하기에 편안 한 지(불편한 점은 없는지??) 에 대한 의문 일단 별 문제 없다는(침낭 안에 라이너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실사용자의 답변을 확인 하였습니다. 그러나 170센티를 넘을 경우 침낭의 사이즈는 M 급으로 215센티 짜리를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확신 입니다.

 

2) 겨울철 침낭의 내한온도

 

나름대로 성능을 인정 받은 외국브랜드( 발란드레, 웨스턴 마운티니어링 등등) 침낭의 경우 제품의 적정 내한온도와 최대 내한온도가 표기가 되어 있더군요.

 

본인의 경우, 그동안 발란드레 제품을 위주로 검토를 하여 오다 보니, 타 브랜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편 이며 발란드레의 가장 상위기종인 Thor 1350 침낭의 경우(다운함량 1350그램) 무게 1910 그램/팩킹시 부피 15리터 로 최대 내한온도가 - 50도 까지 입니다.

 

실제 한국의 겨울산에서 침낭을 사용시 가급적 얼마만큼 따듯한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한 감이 없습니다.(최대한 따듯한 것이 최고인지 ???? 우리나라 겨울산은 히말라야 겨울산 과는 다르기 때문에 외국 유명브랜드 최고 기종의 침낭은 우리나라 겨울산에 사용하기 부적절 한 것 인지?????) 

 

그냥 겨울비박 경험이 없는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내한온도 - 50도 까지라면 우리나라 산에서 너무 더운 것 아니야 ???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한 생각은 실제 엄동설한 찬바람 몰아치는 야밤에 비박 한번도 해 보지 않은 뜨듯한 아래목에서 험한 세상살이 모르는 초짜의 철없는 생각은 아닌지....????????

 

스펙상 내한온도가 - 50도 라 하더라도 실제 겨울비박시 스펙상의 내한온도는 아무래도 좀 과장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산정상의 칼바람 등등...실제 체감 온도를 고려 할 때 아무리 따듯한 침낭이라 하더라도 야밤에 엄동설한,북풍한설 엄청 추운 겨울산에서 잘 때에는 그래도 춥다 누가 뭐래도 다운함량이 최대한 풍성해서 최대한 따뜻함을 보장하는 침낭이 꼭 필요 한 것은 아닌지????? (글쎄요....너무 빵빵한 침낭 쓰고 자다가 너무 더워서 땀 펄펄 흘려 고생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드는데.....)

 

비박경험이 많은 고수께서 적절한 답을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명품숲님께서 본인의 질문에 답변하여 주신 사항..겨울철 에는 쬐간 무겁더라도 가급적 따듯한 침낭이 좋다 라는 실제 사용 경험 아주 유용하게 참고 하겠습니다.

 

명품숲님께서 침낭 실전 사용기에서 퍼텍스 원단의 경우 방수기능이 없어서 방수기능이 있는 드라이로프트 원단에 비해 실제 비박 사용시 불리한 점(텐트의 결로현상으로 물이 떨어질 경우 침낭이 바로 흡수 하여 버리는.....) 이 있다는 정보 .침낭 구입전 유용하게 고려 할 생각 입니다.

 

 

3) 겨울철 침낭의 무게 와 부피

 

2번의 본인의 궁금한 점 과 직접 연결되는 사항 입니다.

 

발란드레 침낭 모델 중 쇼킹블루 라는 모델이 있습니다. 내한온도 면에서는 최상의 기종인 Thor 1350에 비해 3 단계 밑 의 모델 입니다. ( 내한온도 1등 토르 2등 오딘 3등 프레야 4등 쇼킹블루.....)스펙상 내한온도가 - 23 도 입니다.

 

그런데 이 쇼킹블루는 여러가지 첨단 제조기법이 적용 되어 있고 무게는 겨우 1310 그램 토르 보다 600그램 정도 가볍고 팩킹부피는 9 리터 토르 모델의 부피에 비 하면 약 60% 정도의 아주 작은 용량 입니다.그래서인지 여러 발란드레 침낭 모델 중에서 Thor 1350과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모델 인 듯 합니다.

 

물론 가격도 현지가격으로 Thor 보다 대략 200유로 정도 더 저렴 합니다.( 물론 상기 발란드레 침낭 모델들은 모두 다 500 유로 이상의 매우 비싼 모델 들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쇼킹블루 부터는 백만원대를 넘기는 군요.......)

 

산행 경험상 배낭이 가벼운 것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본인의 침낭 무게 와 내한온도 중 우선 고려대상에 대한 궁금증에 많은 분들도 한국의 겨울산에서는 대락 -23도 정도의 내한온도를 가지고 있는 침낭 정도면 우모복을 껴 입고 잘 경우 포근하게 잘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은 듯 한데 물론 사람과 장소에 따라 견해가 다르겠지만........

 

과연 우리나라 겨울 비박 (대략 11월 말 부터 3월 초 까지.....) 시 떨지 않고 춥다 하는 고통 없이 잠 잘 잘수 있는 스펙상 침낭의 내한온도는 영하 몇도 까지 정도를 일반적으로 지정 할 수 있을 까요 ?????? 비박의 경험이 많은 분 들은 아무래도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을 듯 하여 반복하여 질문을 합니다.

 

아무래도 겨울철 비박을 하는 인구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 다 보니 일반화 된 정보를 얻기가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이번 북풍한설 몰아치는 한 겨울 흰 눈 쌓인 북한산 높은 정상에 올라 먼 발치 서울 시내 야경을 내려다 보며 멜랑콜리 하게 비박할 꿈에 행복한 비박 초짜의 겨울침낭 구입전 이런저런 고려 사항들을 정리 하여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