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2017년 10월 베트남 라오스

Steven Kim 2017. 11. 2. 17:04

기회가 되면 꼭 가봐야겠다 싶었지만 지금까지 미뤄왔던 베트남과 라오스 어드벤춰링 journey를 10월 연휴와 함께 시작, 내장산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11월 달력의 첫장을 넘기며 무탈하게 무사히 귀국 ^^ 야간 슬리핑 열차를 타고 육로로 국경을 두번씩이나 넘나드는 만만치 않은 일정으로 피로가 많이 누적 됬었지만 다시한번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잡을 여행기록을 남길 수 있었네요 ^^


방콕을 두번씩이나 기착하고 하노이, 하롱베이, 닌민, 방비엥, 루앙프라방을 거쳐 마지막 경유지로 호치민에서 이륙하는 베트남항공을 타고 하늘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일출을 맞이하며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그동안의 긴장이 한순간에 풀리며 안도감과 함께 엄청난 피곤함이 엄습


하롱베이 선상에서 맞이하였던 감동적 일몰과 일출, 루앙프라방으로 넘어가는 험준한 산악길에서 빛길에 낭떨어지쪽으로 미끌어지던 버스에 타고있던 아찔한 순간, 메콩강 선상에서 즐겼던 멋진 파티의 모습 등등을 생생하게 기록한 고프로 동영상 파일들을 정리하는데 꽤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선 동영상에서 추출한 사진 몇장으로 귀국인사를 대신 ^^


하롱베이의 일몰


호치민에 머무는 동안 계속 폭우가 쏟아졌었기 때문에 1박2일 하롱베이 투어프로그램을 신청하는게 망설여 졌지만 폭우 때문에 배가 출항하지 못하면 투어비용을 환불해 주겠다는 여행사 프로모숀 꼬임에 홀딱 넘어가서 이판사판 깽판 미화 300달라가 넘는 1박2일 투어프로그램을 과감히 선택. 결과는 하롱베이 크루즈선에 머물렀던 동안이 이번 동남아 여행일정 기간중 제일 화창했던 날씨~~ ^^ 


하롱베이 크루즈의 진수성찬


백여명까지도 승선 할 수 있을 것 같은 커다란 하롱베이 크루즈에는 스페인에서 온 점잖은 변호사 부부와 영국에서 온 젊은 장기여행 커플 그리고 나 딱 5사람만 승선해 전세낸 것과 같은 크루즈선에서 일생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럭셔리하고 원더풀한 릴렉싱 타임을 즐길 수 있었네요 ^^ (방 에어컨에서 노이즈가 좀 있는 것 같아 승무원에게 손 좀 볼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손보기는 커녕 방이 두개 딸린 선상 스위트룸으로 옮겨 주더군요 ^^)


서양인들과 부부와 함께 지내다보니 식사때 마다 같이 둘러앉아 영어로 대화해야 하는 상황이 귀찮긴 했지만 암튼 특별한 시간 



홍수가 나는 바람에 걸어가지 못하고 배를 타고 들어가는 닌빈 지방의 절벽위에 지은 사원 입구

베트남 북부지방에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홍수가 나서 원래 계획되어 있는 보트유람과 동굴관광 대신 배를 타고 들어갔던 베트남 닌빈(Nihm Bihn) 지방 암벽위에 세워진 절 방문. 혹시 이 절 이름 아는 분 계신가요??




라오스 루앙프라방 메콩강 선상에서 벌어선 무희들의 공연


루앙프라방에서의 이날도 아침부터 계속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바람에 메콩강 Sunset Cruise 투어 신청하는건 돈 만 날리는 어리섞은 결정 같았지만 구지 일몰을 못보더라도 메콩강의 정취를 느끼고 싶어 신청했는데 일몰시간이 되자 기적같이 언제 비가 왔냐는듯 활짝 게며 화려한 메콩강의 특별한 일몰이 보여지기 시작 ~~ ^^  



이날 Sunset Cruise에 탑승한 손님은 도쿄에서 온 나홀로 여행객 노조미씨와 나 딱 2명뿐. 덕분에 자유롭게 무희들과 어울려 함께 춤도추고 승무원들과 Unbelievable 즐거운 파티 


공연이 끝나고 메콩강가 카페에 앉아 내가 지금까지 만난 일본인 중 영어를 가장 잘하는(거의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 노조미씨와 서로 한병씩 사주고 얻어먹으며 주거니 받거니 마시다보니(라오비어 한병에 1 달러) 도대체 몇병이나 마신건지 맥주병이 테이블을 가득 채우고서야 겨우 작별인사를 나누고 호텔로 돌아와 다음날 비엔티엔행 7시40분발 새벽 비행기를 타기위해 톡톡이를 5시에 예약하고 바로 골아떨어졌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마물싸 6시10분 ~~ !!!!  


호텔에 새벽 4시30분 부터 일찌감치 와서 기다리고 있던 톡톡이 기사나 새벽에 체크아웃을 기다리고 있던 호텔 카운터 보는 사람이나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하고있는 손님 깨울 생각은 꿈에도 하지않고 일어나면 일어나고 말면 말고 하고 있더군요 ㅠㅠ. 오늘 못가면 내일가면 되고 내일 못가면 모레가고 그것도 안되면 그냥 안가면 되는 라오스식 안달대지 않는 인생철학을 직접 겪어보는 아찔한 경험 (라오스 사람들은 자는 사람을 절대 깨우지 않는다는 것을 나중에 비엔티엔에서 태국 농까이로 국경을 넘는 인터네셔날 버스를 타고 또 한차례의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됨)


톡톡이를 슈마커의 F1 레이싱카 처럼 달려 하늘의 도움으로 7시40분 이륙하는 비엔티엔행 로칼 비행기를 겨우 잡아 탈 수 있었지만 만약 이때 비행기를 놓쳤더라면 어떻게 됬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 (비엔티엔에서 라오스 국경을 넘어 태국 농까이로 가서 방콕행 침대열차 티켓과 다음날 방콕에 도착 수완나품 공항에서 그날 오후 호치민으로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이 이미 발권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날 만약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엔으로 가는 비행기를 놓쳤더라면 호치민에서 인천까지 오는 티켓만 살아남는 상황으로 아마 지금도 육로로 호치민까지 이동하며 라오스 어딘가를 떠돌고 있었을 수도 ~~ ^^)


오프로드용 트레일 모토사이클을 렌트해 라오스 방비엥 오지를 둘러보는 어드벤처링 라이딩. 


보호복을 입지않은 상태에서 전도에 따른 부상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과감한 라이딩을 할 수 없었지만 시트고가 높은 트레일 바이크 덕분에 자갈로 뒤덮히고 곳곳이 울퉁불틍 진흙탕길인 방비엥 오지의 오프로드 길을 힘들지 않게 주파 할 수 있었네요. 트레일 바이크의 시트고가 제법 높았지만 워낙 시트고가 높은 대배기량 R1200GS 듀얼퍼포스 바이크에 익숙해질데로 익숙해진 숏다리(??)라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애기 다루듯 다를 수 있었슴다 ^^


낯에는 주변을 둘러보는 관광보다는 튜빙, 카약킹, 집라인등 주로 스포츠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밤에는 백인들과 젊은 남녀 한국인들이 주도하는 일종의 해방구 히피랜드로 변해버리는 방비엥의 모습이 좀 실망스럽고 방비엥에 묶는 동안 친해진 호텔주인 덕분에 그 유명하다는 방비엥의 TGIF 정글파티도 가 볼 수 있었지만, 카르스트 지형의 절경 방비엥의 진짜 진면목은 트레일 모토바이크를 렌트해 관광객들이 거의 없는 방비행 오지에 숨겨진 카르스트 비경들을 나홀로 찿아다니면서야 비로서 제대로 알 수 있었고 감탄사가 저절로 튀어나오는 순간들을 즐길 수 있었네요~~ ^^


일탈과 방탕을 쫒아 방비엥 까지 흘러들어온 떠돌이 백인들 사이에 동양인 여성 관광객들만 골라 음료수에 수면제나 환각제를 타서 먹인 다음 못된짓을 하는 무용담들이 인터넷에서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는 상황으로 요즘들어 부쩍 많아진 나홀로 한국여성 관광객들은 친절을 베풀며 접근하는 백인들이 주는 음료수 덥석덥석 받아 마시면 절대 않된다는 것 명심 !! 숨막히는 일상에서 탈출해 들뜬 기분으로 방비엥으로 향하는 한국여성들의 주의가 절대 필요한 실제 상황 (얼마전에도 라오스를 나홀로 여행하던 한국인 여대생이 행방불명 된 사건 발생) 


참고로 방비엥과 루앙프라방은 분위기가 완전 극과 극. 놀자판 방비엥과는 달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다운 수려한 경관의 불교성지인 조용한 루앙프라방이 개인적으로는 방비엥 보다 훨씬 더 좋았다는 생각. 백인들과 한국 젊은이들 천지인 방비엥에선 콧베기도 보이지 않는 일본 여행객들이 루앙프라방에는 한국여행객들 만큼이나 많았던 것도 특별 (방비엥에서는 왜 일본 관광객들이 보이지 않는걸까요 ???. 방비엥을 중심으로하는 오지 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방비엥은 그냥 딱 20년전 이태원)   



 모토사이클을 타고 나타난 이방인이 신기한 라오스 오지의 천진난만한 어린이들 ^^



마지막 기착지인 베트남 호치민에 머물며 미토 지방 메콩강 투어중 들린 어느 마을의 뱀 쇼. 쭉 늘어져 얌전하던 뱀이 갑자기 목을 꼿꼿히 들더니 내립다 방향을 틀어 얼굴로 향해 다가오는 바람에 혼절 할 뻔


비행중인 베트남항공 여객기의 날개 넘어로 펼쳐지는 6000피트 상공의 일출


밤 11시50분 호치민 탄손낫 국제공항을 이륙한 여객기가 한반도 상공에 가까와 오며 비행기 차창 밖으로 황홀한 일출이 시작. 고공에서 펼쳐지는 일출을 보기 위해 일부로 비행방향의 오른쪽 좌석을 택했고 예상했던데로 새벽녃 특별한 일출을 마음껏 볼 수 있었습니다 (윗 사진들을 찍기위해 밤새 비행하는 동안 일부러 잠을 자지않고 버틴 덕분에 장이모 감독의 최신작 The Great Wall 기내영화를 완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