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기타 생활아이템 리뷰

Z1 Evolution 짐벌 Rider M

Steven Kim 2016. 6. 22. 04:33

"액숀캠"이란 새로운 개념의 촬영장비를 접했던 것 은 미국출장길에서 였습니다. 당시 "고프로"라는 괴상하게 생긴 동영상 촬영장비를 보고 호기심으로 구입 그랜드캐년 여행을 하면서 사용했을때만 해도 사진에 취미가 없는 일반인들은 "고프로"가 뭔지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죠. 우리나라에선 얼마전 연예인들의 해외여행기를 방영하는 TV 프로에 "고프로(GoPro)"를 사용하는 모습들이 소개된 이후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동영상 촬영기기들 중 완전 대세로 자리잡았더군요..^^ (2014년도인가 중국 윈난 리장에서 고프로를 사용 할 때만해도 신기하다고 구경하고 쌩난리였는데 2015년도에 베이징에 갔더니 액숀캠을 들고다니는 중국 젊은이들 숫자가 우리나라 서울 보다 더 많았다는거~~ 중국의 경제발전속도는 정말 경이롭기까지 하지만, 국민상식 수준이 우리나라를 따라올려면 아직 한 50년은 더 걸릴거 같고, 일본을 따라잡을려면 한 100년 정도 더 걸릴것 같은데..글쎄요)


"고프로"를 다룰줄 모르면 꼰대취급 받을정도로 요즘 고프로 열풍이 대단하지만, 사실 고프로 액숀캠은 장단점이 확실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남들이 산다고 무작정 구입하는 것 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생각 (비싼돈 주고 사놓고도 제대로 못쓰는 사람들 무지 많음). 장년층인 경우 고프로에 탑재된 알쏭달쏭한 동영상 촬영기능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자유자재로 사용하기가 절대 쉽지않습니다 (보통 카메라처럼 촬영장면을 확인하며 찍을 수 도 없고, 특히나 얼마찍지 못해 바닥나는 코딱지 만한 밧데리 용량은 정말 욕 나올 정도 ㅠㅠ), 그러나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주머니에도 쏙 넣을 수 있을만큼 자그많기 때문에 어디든지 늘상 가지고 다니다 필요할 때 간편하게 촬영 할 수 있는 야누스의 두얼굴을 가진 한번 익숙해지면 절대 놓고 다닐 수 없는 완소 아이템 ^^ (최근에 출시된 GoPro HERO Session 이란 모델은 모든 기능을 단순화하며 더욱더 크기와 무게를 줄였기 때문에 초보자용이나 세컨 고프로로 사용하기 적당. 고프로 촬영시 세컨 or 서드 고프로가 있으면 휠씬 다양한 동영상을 촬영 할 수 있지만 항상 총알이 문제..ㅠㅠ)


고프로로 액숀 동영상을 촬영해본 분들은 흔들린 동영상들 때문에 난감하였던 적이 한번쯤은 다들 있을겁니다(물론 흔들린 장면들은 나중에 편집과정에서 날려버릴 수 있긴 하지만~~). 흔들림을 방지용 "스테디캠"이란 장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제대로 된 TV방송용 스테디캠은 수백만원 수천만원짜리 고가장비로 일반인들에게는 그림의 떡), 많은 고프로 유저들이 앞다퉈 구매를 했지만 초창기 기계식 스테디캠 장비들은(무게추를 사용하는) 무용지물들..ㅠㅠ (만만치 않은 가격을 주고 구입했던 기계식 휴대용 스테디캠에 고프로를 얹혀 찍었던 중국 리장 동영상들은 당시 기계식 스테디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했던 터라 그냥 손으로 들고 찍은 것 보다 더 많이 흔들려 여행기록을 망친 뼈아픈 기억~~ㅠㅠ)


그러던중 어느날 무게추로 작동되는 기계식 스테디캠과는 전혀 다른, "짐벌"이란 명칭의 중국산 전자식 휴대용 "스테디캠"들이 출시되기 시작하더니 가격도 이정도면 완전 저렴!! YOUTUBE 사용기들이 참고해 다양한 종류의 짐벌들 중 가장 괜찮겠다 싶은 제품을 하나 골라 구입했고 현재 사용중인 아이템이 오늘 소개하는 Z1 Evolution Rider M 입니다. (요즘 인기있는 동영상 촬영기 DJI의 OSMO와 고프로용 짐벌 Rider M을 놓고 어떤 아이템을 구입해야 할 지 고민끝에 결정한 아이템~~)


짐벌을 구입하려고 작정했지만 너무나 많은 종류의 짐벌들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어 어떤 짐벌을 골라야할지 막상 엄두가 나질 않는 유저들 많을겁니다. 수많은 짐벌들 중 "페이유 G4S"라는 제품과 오늘 소개하는 "Z1 에볼류숀"이 가장 대세인듯 싶지만, 작년엔가 드론으로 유명한 DJI사에서 OSMO란 카메라와 짐벌이 결합된 형태의 새로운 아이템을 출시하는 바람에 나역시 최종적으로 지윤테크사의 Rider M 을 고르기가 그리 만만치는 않았네요.

중국 Zhiyun Tetech(지윤 테크) Z1 에볼류션 라이더M 모델. 

손잡이 없이 달랑 구동부 헤드로만 구성된 제품으로 야외촬영시 일반 셀카봉에 장착이 가능해 여러상황에서 좀 더 포괄적 활용이 가능


이미 고프로 액숀캠을 사용하는 유저들 역시 액숀캠과 짐벌이 하나로 결합되어 동영상 촬영이 휠씬 더 편리한 OSMO의 유혹이 만만치 않겠지만, 그래도 고프로만이 가진 매력을 그냥 떨쳐버리기기에는 아쉬움이 많기 때문에 고프로용 짐벌을 구입하는 유저들이 많을 것 같은데..글쎄요.

  

Rider M 은 손잡이가 없고 달랑 헤드만으로 되어있는 제품으로 기존의 손잡이에 달린 조그 스위치 대신 윗사진의 별매품 무선 리모콘이나 핸드폰 앱을 사용해 조종 할 수 있는 변형된 형태의 짐벌로 실제 사용해 보니 나름의 장단점이 있더군요(장단점 비교는 아래설명). 


실제 짐벌을 촬영시 위아래 올리고 내리는 틸트기능이나 좌우 피치 기능은 사실 거의 사용 할 일이 없기때문에(내 경우) 조그 컨트롤 리모콘을 쓸 일이 거의 없지만, 스마트폰앱으로만 조정하기는 더 귀찮기 때문에 있으면 좋기야 하지만 암튼 구입하고 아직까지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계륵같은 악세사리 별매품.  

오리지널 Z1 Evolution 의 모습. 


헤드구동부 아래쪽에 조그셔틀과 밧데리 케이스 겸용 손잡이가 달려있어 핸드헬드로 촬영하기에는 라이더M 모델보다 휠씬 편하지만 장착범위가 제한적.(모토사이클 헬멧에는 장착불가. 직접 사용해 보지 않아서 확실치는 않지만 핸드헬드 일체형으로는 Z1 에볼류숀 보다 OSMO가 휠씬 유리할 듯. 그러나 GoPro만의 고화질 동영상과 전용 편집프로그램인 고프로 스튜디어가 떡 하니 버티고 있고 고프롤를 OSMO가 제대로 꺽을 수 있을지는 의문)


Rider M과 같이 짐벌 헤드구동부가 분리된 형태의 또다른 제품인 Rider 2. 


이 제품은 리모콘 형태의 손잡이가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라이딩용이 아닌 일반야외에서 사용시 많이 불편할 듯 해서 처음부터 선택리스트에서 제외 (라이딩시 촬영을 위해 특화된 제품으로 자전거나 모토사이클 핸들바에 장착해 사용할땐 엄청 유용 할 듯).


(실제 사용해본 결과 장점)

1. 흔들림 영상을 안정적으로 보정해줌. 흔들림 방지에는 확실한 효과

2. 기존의 고프로를 사용할 수 있어 자체 액숀캠이 달려있는 OSMO 보다 저렴(Aliexpress 가격: OSMO 580달라/Rider M 370달라) 

3. 구동부가 손잡이에 달려있는 일체형이 아닌 헤드 구동형이기 때문에 부피가 작아 휴대하기 간편

4. 헬멧이나 모토사이클 바에 장착가능


(실제 사용해본 결과 단점)

1. 제법 무게감이 느껴짐(그냥 셀카봉에 고프로 장착 했을때 보다 무거우니까 안들고 다니게 됨).

2. 구동부에 고프로를 체결할 때 마다 긴 나사를 한참 돌려야 되기 때문에 고프로를 뺏다 넣다 하기가 엄청 불편(추후 개선 반드시 필요)

3. 셀프촬영시 짐벌 헤드구동부 아래쪽이 화면에 잡혀 어색함 (핸드헬드형 에볼류숀과는 달리 헤드에 전자구동부가 들어있는 라이더M의 경우)

4. 짐벌 전원을 끄면 헤드가 툭 떨어져 지멋대로 흔들리는 바람에 구동부 모서리와 시도때도 없이 부딧히며 모서리 쪽에 까짐현상 발생

5. 고프로의 최대장점인 튼튼하고 방수되는 고프로 케이스를 벗기고 고프로만을 체결해 가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여행시 마구 다를 수 없슴. 잘 사용하면 정말 좋은 장비인 짐벌이지만 휴대성면에서 최대단점(고프로의 최대장점인 사용편이성을 희생. 왠만한 높이에서 떨어트려도 문제없고, 물 속에 빠져도 No problem, 가방에 쑤셔넣어도 꺼떡없는 고프로+ 하드방수케이스 특유의 내구성과 간편성을 단숨에 깔아뭉개기 충분한 결정적 단점)


(짐벌 Rider M을 구입하고자 정보를 찿는 사람을 위한 사용해본 경험자의 Advise)

-  짐벌이 있으면 정말 좋기는 한데, 고가의 장비인 짐벌이나 고프로나 세밀한 전자제품으로 충격에 약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에 짐벌을 구입한 순간 신주 모시듯 가지고 다녀야하니 번거롭고 머리에 쥐남 (왠만하면 거의 사용하지 않게됨. 물론 있으면 상황에 따라 엄청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고 부피가 작기 때문에 늘 가지고는 다니지만~~) 

-  촬영자가 움직이며 촬영시 확실히 흔들림이 감소된 고퀄리티의 동영상을 얻을 수 는 있지만 그렇게 찍어야만 하는 상황이 일반여행자의 경우 극히 제한적이고 실제적으로 촬영결과물도 움직이며 찍는 것 보다 가만히 서서 찍는 장면들이 여행기록으로는 더 바람직. 

-  국내판매가격 48만원(리모콘 포함) : 고프로 악세사리 중에선 고가에 속하는 악세사리. 가격대비 활용도 면 만 놓고보면 비추품목(귀찮아서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 


흔들리지 않게 찍기위해 나름의 훈련이 필요하지만 고프로는 가급적 가벼운 셀카봉에 튼튼한 스켈레톤 케이스 끼워 사용하는 것 이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임 (가격도 엄청 싸고). 


* 고프로 Hero3+ 블랙에디숀의 가장 최근 펌웨어 버전은 V03.03 입니다. 처음 전원을 켤 때 자그마한 인포메이숀 창에 현재 설치되어 있는 펌웨어 버전이 나타나는데 옛날 버전 펌웨어가 장착된 고플로는 고프로 웹페이지에 들어가 회원가입하고 최신 펌웨어로 업그레이드 받으면 됩니다. 

  


거제도 도장포 "바람의 언덕"에서 짐벌을 사용하여 찍은 동영상으로, 중간부분에 고양이를 쫒아 달려가면서 찍은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손으로 잡고 찍을때와는 확실히 흔들림이 덜한 동영상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만, 평상시에는 귀찮아서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된다는 점을 구입시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