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11월을 기다리며

Steven Kim 2013. 7. 2. 07:21

매해마다 특별한 일이 있곤 하지만, 2013년을 가장 특별하게 만든 이벤트는 역시 오랫동안 염원하던 1종 수렵면허의 취득이 아닐까 싶네요.

 

11월 전에는 라이플을 구매하더라도 합법적으로 사격을 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평생 사용하고 후대에까지 물려줘도 괜찮을 Shotgun 과 Air Rifle을 각각 한정씩 구입하려고 스터디 중 입니다..^^ 조만간 "라이드앤캠프"와 함께 "헌트앤캠프" 라는 새 장르의 아웃도어링을 시작하게 될 듯..^^

 

수렵장이 합법적으로 열리는 11월 부터 3월까지 샷건 클레이사격(사실 수렵은 그때 가봐서 할까말까 싶은 2차적 목적)을 위한 "헌트앤캠프" 아웃도어링에 사용할 장비들을 리스팅 하다보니, 그동안 써먹을데가 없어 수십년째 창고에 쳐박혀 있던, 본전생각만 하면 멀쩡하던 배가 갑자기 뒤틀리는 베리 익스펜시브 제품들 중 다음의 두 아이템이 눈에 쏙 ~~들어오네요. 

 

- 부쉬크래프트(야생)용 캉가루가죽으로 만든 오스트레일리아 산 "자카루(Jakaroo)" 가죽모자

- 눈보라 몰아치는 들판에서 따듯하게 체온을 유지 시켜주는 온 뭄을 감쌀 수 있는 튼튼한 "말보로클래식" 웨더&더스트프루프 롱 레더코트(Weather & Dust Proof leather full Coat) !!!!! ^^  

 

이 두제품 너무나 유난스런 웨스턴 타입이라 국내에서 이거 입고 다녔다간 약간 또라이 취급받을 가능성이 90%라 그냥 처박아 두고있던 아깝기 짝이없던 아이템들..^^ (버리지않고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써먹을 때가 온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확인 ^^). 원래 부쉬크래프트(Bushcraft : 오지의 야생생활) 전용으로 제작된 제품들이라, 사람이라고 만날 일이 없는 민가와 멀리 떨어진 산골짜기 눈덮힌 황량한 들판에서 모닥물과 랜턴 밝혀놓고 깜한 밤하늘에 총총히 뜬 별들을 친구삼아 따듯한 차 한잔을 내려마시는 엑스트림 멜랑꼴리를 즐기기 위한 "헌트앤캠프" 아웃도어링 라이프에 아주 요긴하게 사용 할 수 있을 것이 확실.!!! ^^ 

 

마을에서 뚝 떨어진 인적이 드문곳에 혼자 그러구 있으면 위험 하지않겠냐구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걱정 뚝 !!! 코풀소도 한방에 쓰러트리는 강력한 샷건과 유휴사거리 100미터 짜리 에어라이플로 무장한 헌터에게 뭉퉁한 낫 한자루 들고 껍죽대며 돈 달라구 시비거는 인간이 있으면 그야말로 죽을라꼬 환장한 미친놈 (혹시, 강도님이 이 글을 읽는다면, 스치기만 해도 싹뚝 잘라지는 날이 시퍼렇게 선 카타나도 Hunter's EDC<Every Day Carry> 품목에 포함 되어있으니깐 알아서 하숑~~ ^^)..만에하나 발정난 멧돼지가 무턱대고 덤벼들면 그자리에서 바로 탕탕탕,,,용돈 버는 거구 (한마리당 100 만원..ㅋ) ~~ ^^

 

"헌트앤캠프" 콘셉을 대변하는 사진 한장. 말 대신 온오프를 달릴 수 있는 모토사이클 R1200GS가 서 있을 것이고, 강원도 산간에 눈이 많이 내리는 한겨울철에는 자동차가 대신 그자리에 있을겁니다..^^

 

아주아주 오래전 구입 수십년동안의 처박아 두었더니 저절로 늙어버린 Jakaroo 부쉬크래프트 가죽모자

방수까지 되는 튼튼한 호주 오리지날 캉가루 가죽제품..^^

 

이태리 볼로냐에서 정말 눈물 찔끔나는 거금을 주고 구입하였던 말보로클래식 레더코트. 여기다 방풍성이 완벽에 가까운 후도가 두꺼운 가죽바지(or 방한용 할리 챕스)와 독일 출창시 구입했던 마인들 Solden 스노우부츠(아래사진)을 착용하면 나름 수렵 스타일도 살리고, 시베리안 북풍이 몰아치는 강원도 눈덮힌 들판의 강추위에도 꺼떡 없을듯 !!! ^^

 

두 아이템 외에도 수렵시즌이 열리게 되면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을 몇가지 제품들 입니다. 구입하면서도 이런 물건들을 과연 어디다 써먹을데가 있었나 싶었는데 헌팅앤캠프 아웃도어링용 으로는 안성마춤 일 듯 합네요...^^

 

마인들 졸덴 스노우부츠

뮌헨에서 세일중이라  싼 맛에 구입

용도가 불투명 했는데 수렵용으로 굿 !!

1900 년대 오리지날 체코군 동계군모

특이한 모습에 끌려 프라하에서 구입

겨울철 헌트앤캠프에 사용가능 할 듯

 

하체보온을 위한 가죽 챕스(할리데이비슨)

한두번 착용하곤 입을 기회가 없었던 제품

하체보온 짱 !! 독일 하인게리케 가죽바지

겨울철 출렵시 입으면 딱 일듯..^^


 

아래사진은 헌팅앤캠프 라이프를 위해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1순위 후보인 베넬리 Monterfeltro Silver 12ga 28"  샷건 입니다. 중후한 맛은 몬테펠트로 실버가 휠씬 더 좋다싶지만, 새로운 메카니즘이 적용된 "베넬리 빈치 코르도바" 모델과 아직 저울질 중..^^

 

 

 

겨울들판의 메서운 찬바람을 완벽하게 막아주고, 펑펑 내리는 눈속에서도 젖지않고 포송포송 한 방수력을 제공하는 풀 웨더프로텍숀 부쉬크래프트 가죽모자와 가죽코트로 거친들판 "자카루(목동)"들의 야생 라이프 스타일을 아래 사진들 처럼 살짝 따라 해 볼 생각인데, 이런 바램을 가진지는 대략 한 20여년은 훌쩍 지난듯 하네용 ~~

 

 

 

야생(부쉬크래프트) 라이프 스타일 ^^

온몸을 두꺼운 가죽으로 감쌀 수 있어 방한성능 짱 !!

 

헌팅용으로 요런 스타일도 나름 독특 할 듯 ^^

어짜피 보는 사람도 없을거니깐  노프라브렘 !!


기분좋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108 번뇌 현실세계의 고민과 황량한 마음을 애써 달래며 염화시중의 미소를 지어보는 비내리는 화요일 아침. 이번주 7월5일 출국해서 17일 독일에서 업무가 끝나는데로 시베리아 횡단비행 대신 동남아 비행루트를 잡아 귀국길에 태국, 라오스 or 미안먀의 고산지역 오지탐험을 계획중이며 귀국은 7월31일이 될 것 같네요. 한동안 블로그 포스팅이 안될거지만, 다녀와서 동남아 정글 오지탐험 이야기들 포스팅 예정이니 기대 하세요 ^^ (유럽에 갔는데 유럽을 여행하지 왠 동남아냐고 물어 보시는 분이 계시는데..유럽은 한동안 살기도 했고 그동안 너무많이 돌아댕겨서 이제 신물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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