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하려면 꼭 배낭이 필요하듯 해외출장이나 여행이 잦은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아이템중 하나가 바로 여행용 가방 입니다. 집 떠나 있는동안 사용할 옷가지와 아이템들을 잘 담아갔다 다시 가지고 오는 일도 사실 여정중 만만치 않은 일 중 하나입니다. 넉넉하고 안전한 여행용 가방이 있으면 짐꾸리는 것은 일도 아니지만 적당한 여행용 가방이 없어 팩킹공간이 부족할 경우 정말 이역만리 호텔방에서 난감한 순간이기도 하죠.
여행용 가방을 고를때 어떤 사이즈의 케이스를 골라야 하는지는 여행목적과 취향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체류일정이 길지않은 여행일 경우는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크기(케빈 사이즈)가 적당 하다싶고, 2-3주간의 해외출장시에는 아무래도 큰 사이즈의 가방이 꼭 필요 합니다. 그동안의 경험상, 해외 출장용 여행가방은 가급적 크면 클수록 좋다는 생각. (1박2일 정도의 여행에는 간단한 속옷만 챙길 수 있는 어깨에 둘러메는 오보나이트 케이스가 역시 가장 좋더군요^^). 여행용 가방은 모서리가 등굴둥굴한 이쁘장한 케이스 보다는 직각형으로 생긴 가방이 물건들을 더 많이 효과적으로 수납 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크기가 있는 여행용 가방은 바퀴가 반드시 네개 짜리로 구입해야 합니다. 바퀴가 두개만 달린 가방은 끌고 갈때 눕혀서 끌어야 하는데 가방무게가 무거울 경우 상당히 힘이 들더라구요(여행용 가방을 구입하려고 하는 분들은 참고!! ^^).
보이시죠?? 윗쪽 가방과 아랫쪽 가방은 똑 같은 사이즈지만 윗쪽 가방은 바퀴가 두개 뿐 이고, 아랫쪽 가방은 네개 짜리 입니다.
여행용 가방 구입시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사항!
외국계 항공기의 경우 가방무게에 대한 제약이 매우 엄격 합니다.(특히 독일의 루프트한자). 일반적으로 이코노미 클래스로 여행을 할 경우 일인당 허용무게가 20kg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 20킬로지 내용물을 얼마 담지않아도 가방무게 때문에 20킬로는 금방 초과되며, 이때 깐깐한 체크인 카운터 직원을 만나게 되면 알짤없이 초과 수화물 무게에 따른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이 비용이 헉소리나게 비싸요..ㅠㅠ) 대한항공의 경우, 외국계 항공사들 보다 초과수화물 무게에 대한 제약이 휠씬 덜 한 편이고, 어진간하면 봐 주곤 하지만, 과하게 초과되었을 경우엔 역시 초과 수화물 비용을 물어야 합니다.(요즘은 우리나라 국적기 대한항공도 일인당 수화물 무게를 철저히 따진다고 하더군요). 이런 제약에 익숙한 외국인들은 개인 수화물 중량을 철저히 지키는 편 이지만, 한국인들은 아직까진 개인 수화물 중량을 꼭 지켜야 겠다는 인식이 약한 편이라 외국공항에서 초과비용 때문에 실갱이 하는 한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ㅠㅠ 그동안의 경험상 여행용 가방은 크면 클수록 좋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가방이 크다고 이것저것 너무많이 챙기다 보면 중량초과가 될 소지가 많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여행 팁 : 짐을 꾸리다 혹시라도 공간이 부족해 물건을 제대로 팩킹 할 수 없을 경우가 발생하면 대낭패 이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를 대비 접으면 쬐그많고 펼치는 커다란 가방이 되는 폴더블 천가방 하나정도 여행용 가방안에 푹 쑤서 넣어두면 비상시 아주 요긴 !!!)
오랫동안 삼소나이트 하드케이스 여행용 가방을 가지고 다니다 우연한 기회에 RIMOWA 가방을 구입해 그동안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해 왔습니다. RIMOWA 가방을 구입한 이유는 오랫동안 사용하던 삼소나이트 하드케이스의 팩킹 용량이 좀 작다 느껴졌고, 무게가 일반 하드케이스에 비해 휠씬 가볍다는 폴리카보네이트 라는 소재로 만들었다는 선전에 홀라당 넘어갔기 때문..^^ (그만큼 그동안 출장을 다니면서 가방무게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여진거죠)
리모와 가방은 원래 알미늄 소재의 가방으로 유명세를 탔던 제품 입니다. 유럽에서 일반화 된 장거리 기차여행을 할 때는 이런 알미늄 소재의 가방이 나름 고급스럽고, 독특하고,멋지고 좋지만(유럽에서는 해외여행도 기차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리모와 알미늄 가방이 인기 있을 수 있었고, 기차여행이 활발한 오늘날 여전히 알미늄 가방을 찿는 수요가 꽤 있습니다. 기차여행시에는 가방 무게제한이 없어요), 그러나 현대에 들어 대부분의 국가간 이동이 비행기로 이뤄지면서, 항공여행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은 알미늄 리모와 가방의 매출이 급감, 망하기 일보직전에 겨우 알미늄과 비슷한(칼라만..ㅠㅠ) 신소제인 폴리카보네이트를 채택 오리지날 알미늄 가방과 얼추 비스름 해 보이는 지금의 가방을 만들어 겨우겨우 기사회생 할 수 있었죠. 옛날 알미늄으로 만든 리모와 가방의 향수 때문에 지금의 리모와 가방도 얼떨결에 명품취급 해 버리는 것은 어찌보면 좀 웃기는 이야기~~ (요즘 일부 국내 여행객들중에도 가끔 그저 비싸다는 이유 때문에 알미늄 리모와 가방을 구입하는 명품병에 감염된 사람들을 보곤 하는데, 이거 완전 대실수 하는 겁니당. 알미늄 가방을 비행기 수화물로 부치면 여기저기 왕창 찌그러지고, 무게가 무거워서 현대의 여행가방 으론 절대 부적당한 제품 !!!)
이번 귀국시 어진간해서는 총알도 못 뚫는다고 선전 하고있는 리모와 가방의 모서리 부분이 비행기로 운송도중 허무하게 와그작 파손되는 어의없는 사건 발생 !!! 다행히 여행자 보험이 들어있어 보험처리를 받는 과정중 이 리모와 여행가방의 국내가격이 100만원을 넘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10만원짜리 싸구려 중국산 하드케이스들도 어진간 해서는 이렇게 와그작 부서지지 않는데..ㅠㅠ). 폴리카보네이트라는 이름도 괴상한 신소제에 대한 그동안의 믿음이 완전 무너지는 대실망스런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부에 있는 당김줄을 붙인 부분이 퍡킹후 조이는 과정에서 맥없이 떨어져 버린 어의없는 상황이 발생해 한번 아프터서비스를 받았었긴 했지만 그동안 나름 만족스럽게 사용해온 가방. 비행기 탑승시 수화물로 막굴리며 사용해야 하는 이런 여행용 짐가방을 백여만원씩 주고 다시 사라고 하면..글쎄요 ??. 보험처리를 받아 똑같은 모델을 무상으로 받긴 했지만 다음번에 내 돈 주고 다시 사라고 하면 쉽게 손이 가지 않을것이 확실 합니다. 여행용 가방 비싼거 들고 다녀봤자 봐주는 사람 아무도 없을뿐더러, 이번 어의없는 모서리 파손사건을 계기로 총알도 못 뚤른다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에 대한 믿음이 완벽하게 사라져 버렸기 때문..ㅠㅠ
(리모와 가방을 사용하기전 출장 갈 때 마다 유용하게 정말 오래오래 사용하던 저가의 삼소나이트 하드케이스 여행용 가방은 튼튼한거 하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던 오래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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