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외설악 용대리 빙벽등반이 갑작스레 취소된 이번 주말, 유럽으로 출국에 앞서 한동안 혹한의 지하주차장에 돌보는 사람없이 지내야 할 룬과 실비의 밧데리 방전을 막기위해 충전 라이딩을 하기로 작정(출장후 귀국은 2월12일로 예정되어 있슴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에는 룬을 라이딩 햇고, 일요일 오후에는 실비를 라이딩 해 주었습니다.
이번 라이딩 사진은 새벽 여유로운 라이딩을 할 수 있었던 토요일의 룬의 모습만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네요. 토요일, 정말 몇년만에 처음으로 스피디의 그란투리스모 보호복을 입어 보았네요 (일요일 라이딩땐 포근한 날씨덕분에 가죽 라이딩 자켓 착용). 비싼만큼 값어치를 하는 그란트리시모 보호복은 역시 잘 만든 라이딩 복임을 다시한번 피부로 느낍니다. 큰 맘 먹고 거액을 투자 위 아래 한벌로 구입한 모델이지만, 아메리칸 스타일 모토사이클을 탈 때는 그란투리스모 한벌로 입는 것 보단 베릭 바지랑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그란투리스모 바지를 입을기회가 여짓껏 한번도 없어 라벨도 띠지 않은채 덧없이 세월만 흐르고 있네요 ㅠㅠ (비엠 실비에 매치 하는 방법을 2년째 강구중 ^^)
일요일 룬을 몰고 남산 3호 터널을 향해 라이딩 하던중 명동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자동차 한대가 접근해 창문이 열리더니 어떤 인텔리 하게 생기신 분이 인사를 건네시더군요. 깜짝 놀라 봤더니 블로그에 자주 댓글을 남겨주시곤 하는 비엠 라이더 백승학님 ^^ 아주 멋진 분 이시더군요..^^ 오랜된 지인 처럼 아주 많이 반가웠습니다..^^ (세상 참 좁네요 ㅎㅎ)
일요일 오후 모토사이클을 바꿔 실비를 몰고 동대문쪽으로 방향을 잡고 나갔다가 잠시 북적북적한 시장 구경을 하던중, 역시 이곳에 가끔씩 댓글을 남기곤 하는 감사원 조성천씨를 또 우연히 그곳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 천만명이 모여 산다는 서울에서 하루에 두번씩이나 이렇게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세상 참 좁다는 말이 절로 실감 되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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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일요일 새벽, 이번주 등반중 불의의 추락으로 인한 클라이머들의 비보들이 연이어 지는 가운데 심란한 마음을 되잡고자 뒷동산 북한산 칼바위 능선길에 올랐습니다. 누군가 바위 눈위에 작은 손바닥 자국을 남겨 놓았더군요. 이제 얼마있지 않으면 누군가 남겨놓은 이 눈위에 손도장도 우리네 인생과 마찬가지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만, 오늘 이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눈 위의 추억을 영원으로 기록 하였습니다.
혼자 다니는데 사진을 어떻게 찍냐고 여러사람들이 되게 궁금해 하더군요. 거추장스런 삼각대를 매번 가지고 다니냐고..Why Not ?? ^^ 주변에 사람이 있을땐 물론 부탁을 하지만, 가볍고 자그마한 "고릴라" 삼각대는 늘상 휴대하기에 전혀 거추장 스럽게나 불편하지 않슴다. 아래 거울에 비친 관절마다 꺽이는 삼각대가 바로 주인공..^^ (평상시는 요거보다 좀 더 작은거 휴대)
여기서 잠깐, 거울에 비친 것중 목에 건 주황색 목줄에 주목 !!! 별거 아닌거 같은 이녀석이 사실은 독일에서 발명대상을 받은 플라스틱 자석 O Click 이라는 제품을 선전하기 위해 프로모션용으로 만든 목 줄. 작년 독일 ISPO에 갔을때 발명자에게서 얻은 것^^ 플라스틱이 자석처럼 붙는데 한번 붙으면 정해진 방식으로 떼지 않는한 크레인으로 잡아떼도 절대 떨어지지 않슴다. 카메라를 목에 걸었다가 필요시 목줄 까지 벗을 필요없이 자석 부위만 띄어 사용하면 되니깐 디지게 디질랜드식으로 편합니다..^^ 이 신기한 O Click 플라스틱 자석에 대한 기능과 설명은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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