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등산시 집을 나설때 꼭 빠트리지말고 챙겨가야할 장비중 하나가 바로 아이젠 입니다. (근데, 짐을 꾸리다보면 괜히 챙기기 귀찮은 아이뎀중 하나가 바로 아이젠이구요..^^)
미끄러운 등산길에서 아이젠이 있는 것과 없는것의 차이는 지옥과 천당 차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이젠은 등산화에 장착하는 뽀쬭한 스파이크로 미끄러운 눈길이나 얼음길을 넘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하는 보조 워킹 장비 입니다.(교훈 : 겨울산행을 출발할때 절대 아이젠 없이 집을 나서지 마세요)
겨울산행을 하면서 이런저런 아이젠을 많이 사용하여 봤는데, 지금까지 가장 사용하기 편하고, 싸고, 아무때나 배낭에 꾹 찔러넣기에 부담없는 가벼운 제품은 국내 "라이프"라는 브랜드의 미니 4발 배꼽 아이젠 인 듯 합니다. 등산로 입구의 장비포장마차에서 구입하면 몇천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잠금장치에 발명특허인듯한 끈이 달려있어 채우기도 쉽고 벗기도 쉽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하여본 아이젠중 착탈이 가장 쉬움)
아이젠을 준비하려고 보면, 브랜드도 많고 종류도 무쟈게 많습니다. 6발짜리를 사야될지, 아님 4발짜리를 사야될지(4발중에도 미니형과 일반형으로 구분됨), 이참에 제대로 10발짜리나 12발짜리 본격적인 아이젠을 사야할 지 헷갈리는데요, 우리나라 왠만한 겨울산행용으로는 그냥 4발짜리면 문제가 없더군요. (우리나라 등산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집신형 아이젠은 별도 설명)
물론 깊은 눈이 연속되는 산행에서는 4발보다 6발짜리가 더 좋겠지만 근교산행시에는 눈이 쌓인 곳이 있기도하고 맨땅이 나타나기도 하고 해서 6발짜리 보다 오히려 "라이프"의 미니 4발짜리가 더 효율적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6발짜리는 발 앞부분에도 스파이크가 되어있어 눈길이 아닌 맨땅을 밟고 가기에 부담). 참고로 본인의 주관적인 경험상 10발짜리 12발 짜리 헤비한 아이젠은 울나라 산행에서는 거의 쓸일이 없습니다.
일반형 6발과 일반형 4발 아이젠. 같은 4발이라도 미니4발과는 좀 다릅니다.
미니 4발짜리는 아래사진처럼 등산화 중간 부분의 음푹 패인 부분에 장착되어 눈길이 아닌 일반 도로를 걷더라도 부담이 훨 덜 합니다. 가지고 다니기도 가볍고 착탈하기도 매우 편하고요. 눈길을 잡아주는 그립력은 그만큼 덜 하겠지만 그래도 나름 효과적인 브레이크 역활을 충분히 합니다. (이것보다 더 가볍고 작은 미니 2발 아이젠이 있어 사용해 봤는데, 뭔가 빈약한 기분..~~)
많은 사람들이 절찬리에 애용하고 있는 아래사진과 같은 집신타입의 아이젠도 있습니다. 모두들 편하다고 해서 잠시 사용하여 봤는데, 왠지 나하고는 잘 맞질 않는것 같더군요. 남들은 쉽다고들 하는데, 착탈하기 번거롭고 무게감도 있으며 깊은눈 산행때는 중간부분에 눈이 뭉쳐지면서 오히려 4발 미니보다 더 미끄럽다 느껴져서요. 암튼 본인의 경우 일반 근교산행에는 라이프 미니 4발 배꼽 아이젠이 제일 편합니다. 등산 시작하면서 우연히 구입하면서 막사용하다 망가지면 몇푼 않하니까 또사면 되지 하면서 눈이 됬던 돌맹이가 됬던 상관하지 않고 마구 밞고 돌아댕기며 쓰고 있는데두 아직 망가질 기색일랑 전혀없어, 앞으로도 몇년 더 마구 사용해 줘야 새것으로 개비할 수 있을 정도...(튼튼한 요녀석 때문에 아이젠은 죄다 무조건 "라이프" 것만 사게 되더라구요..^^.)
겨울철 눈이많이 오는 지리산이나 설악산 등산을 할 경우 아무래도 6발짜리가 4발짜리 보다는 효과적이다 싶기는 한데..글쎄요...(맨날 미니4발 배꼽만 쓰고, 다른 것은 않써봐서 잘 모르겠슴..^^)
이태리의 전문업체 그리벨(Grievel)에서 출시한 플라스틱 조임장치에 여러개의 자그마한 스파이크가 장착된 아주 가볍고 이쁘게 생긴 아이젠도 비교적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하여 써봤는데, 특별하고 가볍고 좋긴하지만 착탈이 국내산보다 시간이 걸리고 스파이크(발바닥 톱니)가 강하지 못해 절대 그 돈주고 살 필요는없겠다 싶으며 , 달랑 몇천원에 구입가능한 우리나라 라이프의 아이젠이 오히려 휠씬 더 좋습니다..^^
나를 포함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등산장비를 구입할때 이왕에 한번 사는거 좀 좋은걸로 사지하면서 비싸고 유명한 브랜드의 외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소품이지만 기능이 중시되는 일반 등산용 아이젠의 경우 저렴하고 튼튼한 우리나라 제품들이 외산보다 더 좋다는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좋을 듯 싶어 나름대로의 생각을 포스팅 합니다.
전문 고산등반용 크램폰의 경우는 역시 유명 외산제품들의 퀼리티를 능가하는 국내산 제품을 아직 보지 못하였는데요, 조만간 외국산보다 가격은 휠씬 싸면서도 기능과 품질은 더 우수한 국내제품의 출시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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