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조명·발열제품

동계 캠핑용 간이난로

Steven Kim 2010. 10. 23. 13:01

처음 가져올때는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베어 손을 댈 수 조차 없을듯한 형편없는 몰골이었지만, 녹을 닥아내고 광을 내주다보니 다시 새것처럼 반짝이게 된 오래된 석유버너 두점. 올 겨울 혹한 캠핑시 간이난로로 사용하기위해 정비를 해줬슴다..^^

 

시장에서 퇴출되어 버린 석유버너(백등유:Keresene).  예열이 (거의) 필요없는 휘발유(가솔린 Gasolene) 장비와는 달리 반드시 예열과정이 필요해 번거롭지만, 석유는 잔유가 흘렸을경우 순식간에 불이 옮겨붙는 인화성 강한 휘발유에 비해 (휠씬) 안전하고, 연료가격도 싸며, 화력도 쎄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장점이 확실 합니다.(특히 간이난로용으로) 

 

손이 꽁꽁 얼어붙는 혹한의 동계 캠핑시 훈훈한 난로의 고마움은 느껴본 사람만 압니다. 코끝을 쨍하게 에리는 추위속 꽁꽁 얼어붙은 동계 리빙쉘 바닥안에서 포근함을 느끼게 하여주는 히터의 고마움은 두말하면 잔소리..^^

 

그렇다고 커다란 대류형 난로를 가져가자니.....

 

구식 석유버너 2점과 여분의 석유 2리터만 있으면, 어떠한 추위도 무서울 것이 없슴다..^^.  커다란 대류형난로에 비해 휴대성이 뛰어난 황동 석유버너의 난방효과는 나름대로 짱짱 합니다. (석유냄새는 아주 쬐금 킬때와 끌때 냄새가 나긴 하지만, 전혀 신경 쓸 정도 아님다)

 

 

 

왼쪽은 각종 부품으로 재조립된 설봉 988 석유버너, 오른쪽은 본인의 여러 석유버너중 유일하게 작동상의 하자로 속을 썩혔지만, 구식버너 매니아 사이에 인기좋은 캡틴202 버너. 불꽃은 역시 소문대로 캡틴 202의 "찐빵불꽃"이 더 강력하고 아름답습니다.

 

설봉버너의 화력조절봉과 삼발이는 별도로 맞춘것이며, 사일렌스 캡은 어느 제품의 것인지도 모른체 그냥 사용하는 그아말로 "황야의 고물버너"이지만, 필요할 때 마다 믿음직한 성능을 보여 줍니다. 그럴듯하게 보이는 바람막이는 라이온 600 슬라이딩 버너의 것이 화구 사이즈에 딱 맞아 함께 사용하고 있슴다..^^

 

모든부품이 제치로 잘 갗춰진채 빤짝이며 배달되었던 캡틴202 버너는 막상 실사용해보니까, 연료펌핑구 쪽으로는 석유가 세어나오는 이상증세가 발생하여 체크밸브를 교체했고, 몇번 못쓰고 노즐이 망가져 화력이 저하되는 바람에 구하기 힘든 제치노즐까지 어렵사리 찿아내 교환하면서 비로서 강력한 화력을 내기 시작한 겉멋만 번지르한 빛좋은 개살구 였던 제품. 노즐 자동청소용 니들침은 달아없어져 버린 상태지만 불꽃의 모양은 버너매니아들이 좋아라하는 "찐빵불꽃"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석유버너 두점으로 발열하면 만만치않은 난방효과가 있습니다. 캠퍼들이 사용하는 커다란 대류형난로의 발열량 보다는 아무래도 못하겠지만, 대류형난로와는 비교할 수 없는 휴대성으로 이만한 발열정도면 본인이 동계 캠핑시 리빙쉘 용도로 사용하는 힐레베르그 아틀라스나 노르드캅 티피의 내부정도는 충분히 훈훈하게 만들어주는데 부족하지 않습니다..^^ 

 

텐트에서 난방을 할때는 반드시 환기에 최대한 주의하여야 합니다. 텐트내부의 산소를 소비하는 직화 발열시스템을 환기없이 마냥 켜놓고 있다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산소결핍으로 스르륵 갈 수 있다는 거 다들 잘 아시죠 ??..^^

 

 

튼튼한 황동으로 만들어진 석유버너이기 때문에 이런식의 간이난로로 대용하는 것이 가능한겁니다. 경험상 일반 가스버너에 히팅캡을 올려 간이난로로 사용하다간 아까운 버너들 여기저기 알게모르게 고장나며 어느순간 맛이 갑니다. 가벼운 플라스틱 파츠가 많이 들어간 가스버너들은 특별한 비상상황외 에는 히팅캡을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을듯 하네요. 어 ?? 하는 사이에 고장나면 돈 아깝슴다.

 

튼튼한 황동버너라 하더라도 잠깐씩 음식 끓이는 용도의 버너로 만들어진 장비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뜨거운 히팅캡을 올려놓고 난로용으로 사용하게되면 아무래도 무리가 생겨 고장의 염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그래도 튼튼짱짱한 구식 황동버너들은 전부 철로 만들어져 있어 플라스틱처럼 허무하게 녹거나 부서질 파츠가 없기 때문에 고장 나봤짜 거기가 거기 뻔하고, 집에서도 금방 수리할 수 있어 잔신경쓰지 않아도 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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