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사람들 이야기

지강헌과 홀리데이

Steven Kim 2009. 8. 17. 19:48

토요일 아침일찍 강원도로 장거리 모토사이클 라이딩을 앞두고 그동안 시차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금요일저녁 오늘만이라도 제대로 숙면을 취하려고 결심하고 일찍 잠을 청했지만 하도 잠이 오질않아 이판사판깽판 TV를 켰더니, 최민수씨가 나쁜 교도소소장으로 나오면서 어떤 죄수를 발가벗겨서 꺼구로 메달고 내립다 줘패는 영화장면이 나오는데, 눈을 실룩거리며 줘패는 것이 너무나 실감나서 우따메 등골이 오싹해지는것이 너무나 재미있을것 같아 잠깐만 보다말지 하면서 보다보니 끝까지 다 보게됬네요. 영화끝난 시간이 새벽 3시를 넘겨 버렸습니다.

 

오늘 강원도행 장거리 투어시 안전 라이딩을 위해서 자야지 자야지 자기최면을 걸어 겨우 새벽5시경쯤 잠이 들었던듯...덕분에 강원도 라이딩 출발은 겨우 아침 9시에 비몽사몽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이 "홀리데이" 네요.

 

지강헌이라는 탈옥수가 서울시내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절규하였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영화속의 주인공은 실제인물인 지강헌 대신 지강혁으로 나오더군요.  이 사건은 1988년도에 실제로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났던 실화입니다.

 

 

 

500만원을 횡령한 범죄자가 되어 철저히 인권을 유린당한체 결국은 최악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지강헌'이라는 사람의 애절한 죽음은,냄비가 금방 끓었다 금방 식는것처럼 금방 잊혀져버렸고, 나도 이사람에 대해 까맣게 잊어먹고있다가 언젠가 우연히 이사람에 대한 기사를 스치듯 다시 읽게되면서 마음 한구석에 이름이라도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절규하며,

비지스의 감미로운 홀리데이 음율과 함께 

정의롭지 못다고 생각한 세상을 비참하게 마감한 

탈옥수 지강헌

 

작년 2008년 6월 블로그에 그의 마지막 절규를 제목으로 혼자쓰는 이야기를 한번 쓴적이 있어서, 더욱더 눈을 똥그랗게 뜨고 관심있게 홀리데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홀리데이"라는 영화에서는 경찰인 최민수씨는 진짜루 나쁜놈 사이코패스 악역이고요, 지강혁 역을 맏은 탈옥수 이성재씬가 이분은 탈옥수이고 인질범이긴 하지만 무쟈게 착한역으로 묘사됬더군요.

 

최민수씨의 악역연기는 실감이 팍팍 연기 정말 잘하네요. 대한민국의 경찰로 분한 그가 공권력을 빙자하며 평범하기 짝이없는 평민들에게 잔인한 악행을 보란듯 저지르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끼칩니다.이런 악마의 자식같은 경찰도 분명히 이 사회속에서 홀리데이 영화의 마지막장면처럼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보란듯 떵떵거리며 살고있을거란 생각을하니 오싹 합니다. 

 

 

지강헌이라는 탈옥수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하나도 없지만, 그의 마지막 절규에 나름 묘한동감을 느끼는 사람중 한명으로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싶었는데, 어떤 영화감독님이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군요. 잘 하셨습니다.

 

홀리데이

 

유전무죄 무전유죄.....

누가 뭐래도 엄연한 대한민국의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인데요

글쎄 어디서 부터 무엇이 잘못되어 이렇듯 실타레가 잔뜩 꼬였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억울하면 돈벌라꼬 !!!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란말야 !!!!

 

정의롭지못한 수단과 방법으로(국가와 민족을 배반하고 일본에 빌 붙어서..) 돈 많이 벌어서 자식들 유학시킨 친일파집안에서는 대통령도 나오고 서울대학 총장도 나왔지만, 독립을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가문은 완전 망해서 거의 멸족되다시피하였다는 2009년 8.15를 맞이하여 발행된 신문보도를 보면서 우리나라 대한민국 사회에 과연 초등학교때 책에서 배웠던 정의란 개념이 진짜루 존재하는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네요. 

 

요즘 전에는 확실히 존재한다고 믿었던 사랑이나, 정의나, 믿음이나 하는 절대개념들에 대해

자꾸 자꾸 그 실존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을 막을 수 없네요..

사람이 나이먹으면 자꾸 의심이 많아진다던데.....

그래서 그런가 ???...에구야....(나이야 제발 나에게로 오지 마렴..)

 

.............

 

정의....

대한민국에 진짜루 정의가 존재하나요 ????

 

실미도 영화보고 국가에 사기당하고 결국 무장공비로 몰려서 개죽음 당한 사람들 땜시 한동안 찜찜하더니,

홀리데이 영화보고는 재수없으면 나도 저런 악마같은 경찰한테 걸려들어서 눈알 튀어나오게 줘터질까봐 찜찜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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