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사람들 이야기

이란의 여대생 네다

Steven Kim 2009. 6. 25. 12:34

이란의 소요사태

 

TV뉴스를 통해 이란의 젊은 여대생 네다가 우연하게 시위속에 있다가 민병대가 쏜 총에 맞아 죽어가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세계인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네다"를 쏴 죽인녀석은 차에 타고 있다가 잠깐 밖으로 나온 네다를 정확히 조준하여 총격을 가했다고 하네요...

 

(저는 뙤약볕에서 데모진압하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아름다운 여자가 남자와 함께 차에 타고 있는 모습에 괜한 질투가 났었던지 "네다"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기다렸다는듯이 조준해서 쏴버린 이런 나쁜 이란 민병대놈..너도 인간이냐 ??? )

 

네다를 죽인 민병대 녀석이 어떤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남의 생명따위는 아랑곳하지않는 인간말종 나쁜놈이 틀림없을듯 합니다.

 

만약 세상이 뒤집혀서 요놈이 시민들 앞으로 잡혀왔다면..

요놈을 어떻게 할까요 ??

 

잠깐 드는생각...

 

속시원한 영화에서 나쁜놈은 반드시 비참한 최후로 징벌을 받듯이, 앞장서서 설치던 놈이 상황이 불리해지니까 옛날 우리나라 친일파들이 그렇던 것 처럼 대중속에 살짜쿵 숨어서 모른척 하고 있는 요놈을 누군가 끝까지 추적하여 찿아내서 "네다"의 복수를 하였다는 뉴스가 나오면 좀 속이 시원할 것 같은데...

 

글쎄요..온갗 악행을 저지르던 나쁜놈이 막판에는 고거 쌤통이다 싶게 열나게 줘터지다가 주인공이 어퍼컷 한대 날리니까 웩하고 (드럽게)토하면서 죽는 속시원한 권선징악 스토리 영화스토리처럼 좋은사람들이 나쁜놈들에게 처음에는 고통을 받지만 결국에는 나쁜놈은 비참하게 더 큰 고통을 받으면서 좋은사람이 이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난번 촛불시위때 여학생 쓰러트려놓고 군화발로 얼굴을 짓이기던 어떤 전경...

얼마전 그냥 지나가던 시민을 뒤에서 방패로 그냥 내리치던 어떤 전경...

광주 5.18 때 애기업은 엄마 인정사정없이 쏴죽인 공수부대원...

오래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공주교도소에 수감되었던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관심도 없고 멋모른채 그냥 도장찍으면 선물준다니까 너도나도 보도연맹인가 뭔가 가입원서에 도장 찍었던 촌사람들을 공산당이라고 총살시키러 끌고가면서 희죽희죽 웃던 경찰...(영국인이 촬영하였던 당시의 이 사진을 오늘 보았네요...에고....)

 

이란 여대생 '네다'를 조준사격하여 쏴죽인 이란의 민병대놈이랑 똑같은 나쁜놈들 입니다.

 

쓰러진 여학생의 얼굴을 군화발로 짓이기던 전경놈...지금 어떻게 됬나요 ??

혹시, 여젼히 전경모 삐딱하게쓰고 주머니에 손넣고 지나가는 여자들 힐끔힐끔 쳐다보며 여유작작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

 

지나가던 행인의 목덜미를 겨냥해 뒤에서 방패로 내리찍던 전경놈...지금 어떻게 됬나요 ??

혹시, 양심의 가책은 커녕 더욱더 잔인하게 사람들 내리팰 생각으로 정신병자처럼 힐끔힐끔 웃고 있지는 않을까요 ??

 

나쁜놈이 죄받지않고 보란듯 활보하게 그냥 흐지부지 놔두지말고, 끝까지 쫒아가 잡아내 죄값에 상응하는 징벌을 내리는 것이 엄정하게 지켜지는 사회라면, 남에게 나쁜짓하고 싶은 나쁜놈이라도 슬그머니 겁나서 쉽게 나쁜짓을 하지 못할덴데...어찌된 영문인지 나쁜짓한 나쁜놈들이 벌 받았다는 소식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는 남의나라 이야기 입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영화가 바로 나쁜놈이 좋은사람을 줘패고 집불질르고 좋은사람 애인 빼앗아 자기 달링으로 만들고 이긴채 찝찝하게 끝나는 영화입니다. 이런영화를 보고나오면 하루종일 밥맛이 없어집니다.

 

5.18 당시 광주에서 수많은 시민들을 빨갱이 폭도로 몰아 인정사정없이 무지막지하게 죽였던 그 무자비하였던 군인들이, 하도 오래되어 이제는 진실을 말해줄 사람조차 얼마남지않았고 사람들의 기억에서조차 잊혀져버린 공주교도소에 수감되었던 그저 멋모르던 900 여명의 국민들을 총살장으로 끌고가 보란듯 학살해버린 영국인이 찍은 사진속에 우연히 영원으로 기록된 몰인정한 공주교도소 경찰들이.....

 

현정권이 들어서자 마치 음침한곳으로부터 곰팽이가 일어나듯 죄다 보수를 자처하며 빨갱이들로 부터 나라를 지킨사람들은 자기들이라며 다시 군복입고 나타나 촛불들고 현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죄다 빨갱이들이라 몰아부치며 분향소로 쳐들어가 닥치는데로 부수고 난동을 부리는 '그들'이 혹시 한국의 자랑스럽지못한 숨겨진 역사의 일부로 존재하는 자기와는 생각이 다르다고 선량한 사람들을 인정사정없이 죽였던 '그들'은 혹시 아닌지....

 

한국전쟁당시 앞장서서 용감하게 공산군을 무찌르며 싸웠던 진짜 역전의 용사들이나 5.18 당시 여전히 전방에서 국토방위에 전념하고 있던 역전의 용사들은 묵묵히 자신들의 할일을 하며 어려움을 감내하고 꼬박꼬박 세금내며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는데, 후방에서 민간인들이나 줘패고 학살하던 그들 가짜 애국자들이 추하게 늙어서도 여전히 비겁하게 끼리끼리모여 패거리를 형성 대다수 역전의 용사들이 열심히 일해 피땀으로 바친 피같은 국민의 세금을 마치 공돈쓰듯 펑펑 지멋대로 낭비해 버리는 부도덕한 정부에 빌붙어 보조금 받아먹는 어용단체를 조직해 날뛰고 있는것은 아닌지...

 

동족의 고통을 자신들 성공의 발판으로 삼았던 친일파를 척결하지 못하였던 우리나라 대한민국,

공안을 핑게로 동족을 무참히 살해한 살인자들을 가려내어 처벌하지 못하였던 우리나라 대한민국,

 

역사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는 교훈을 되새겨 봅니다. 

 

졸지에 왜 죽는지도 모르고 죽임을 당한 27세의 이란처녀 "네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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