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EBS TV 프로그램 "한국인의 두 얼굴" 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참으로 느낀바가 많습니다.
소형자동차가 앞을 막고 조금 늑작 거리면 빨랑 비키라고 내립다 거칠게 수차례씩이나 크락숀을 울려대는 매너꽝 우리나라 사람들이(10명중 10명 모두 평균 대기시간 3초), 고급외제차가 늑작거리면 크락숀을 누르기는 커녕 죄다 쥐죽은듯 찍소리 못하고(10명중 10명 모두 평균대기시간 22초) 한참 지난다음에 살짝 크락숀을 조심스레 울리고는 그래도 않비켜주면 지가 알아서 비켜가는 우리나라 사람들 모습을 적나라하게 TV로 보니까 정말 에고고 네요......
코쟁이 서양 외국인들에게는 간쓸게 내줄정도로 과잉친절을 베풀면서도(10명중 10명 모두) 동남아시아인 외국인에게는 어떻게 저럴수가 있나 싶을정도로 불친절한(10명중 10명 모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면서 정말 해도 너무헌다...
부잣집아이들에게는 좀 잘못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10명중 8명 80%), 가난한집 아이들에게는 한없이 부정적인 반응(10명중 7명 70%)를 보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극도의 편견에 휩쌓인 모습이 충격적....
거드럼을 떠는 부자들에게는 죄다들 알아서 기어주기 때문에
보란듯 거드름을 떠는 모습이 그지방 전통의 일부가 되어버린
정말 웃긴다 싶었던,
조상대대로 지지리도 못 사는 인도 어떤 지방의 황당한 풍습이 불현듯 생각나며...
우라나라도 저런 웃기는 풍습이 생기기전에 빨리 좋은 선생님들이 많이많이 나오셔서 지금부터라도 커가는 아이들부터 옳바른 생각을 키워나가도록 제대로 가르쳐야 할듯 하구요, 까딱 잘못하면 반만년 이어온 유구한 역사의 대한민국이 조만간 완전개판으로 아작나겠구나 하는 걱정이 드네요.
(참고로, 영국에서는 부자라고 괜히 거들먹 거리는 사람을 수근수근 흉볼때 arrogant(에로건트) 하다고 표현 하는데요, 좀 경멸스러운 표현입니다. 에로건트한 사람하고는 왠만해서는 아예 친분을 맷질 않습니다. 괜히 그런사람 알고지내봤자 결국 나만 손해라는걸 잘 알거든요. 근데 인도에서는 arrogant 햐면 오히려 주변에 얼거지떨거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참 이상하죠.....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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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아주 대놓고
보란듯 착하고 성실한 남자보다
좀 야비하더라도 돈많은 남자가 훨씬 더 좋다고
솔직하게 거리낌 없이 자기생각을 밝히는,
성형수술해서 비슷비슷하게 생긴,
물질만능주의에 물든 자신의 모습이 전혀 창피하지않은,
적지않은 수의 젊은 여성들의 거침없는 속내를 들을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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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말 큰일났다 큰일났어...
(그러나 여전히, 10명중 2명은 자기 손해를 감내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성심성의껏 도와주고, 현금이 잔뜩들은 지갑을 줏더라도 기어이 주인을 찿아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고, 돈 보다는 사랑에 더 큰 의미를 두는 잘 교육받은 미래의 엄마들이 일본보다 많지는 않지만 중국보다는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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