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08년6월8일 삼각산 도선사 우중산행

Steven Kim 2008. 6. 8. 18:32

3일 연휴의 끝자락인 일요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비가 오면 가까운 산에 올라 나홀로 비한번 실컷 맞으며 우중산행을 할 생각으로 내심 비가 오길 기다렸는데, 마침내 오후 3시경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하더니 점차 제법 세찬 비줄기를 뿌린다. 후다닥 우중산행장비를 챙겨 차를 몰고 북한산 도선사 입구로 향해, 고대하던 비를 잔뜩 맞으며 도선사로 향한다.

 

자켓위로 뚜두둑 떨어지며 느껴지는 빗방울의 감촉이 묘하게 특별하다. 머리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의 느낌이 마치 시원한 두피마시지를 받는 기분....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빗줄기가 더욱더 거세진다.

(다음날 뉴스에 백운대로 우중산행 하시던 분이 낙뢰에 맞아 돌아가셨다는 보도가 나오네요...) 

 

빗줄기가 제법 세차지면서 도선사로 오르는 길목에 빗물이 물길을 이뤄 흘려 내려온다. 모처럼 제대로 오는 비를 맞아 볼 수 있어 베리 굿 

 

지나치는 산행객에 부탁하여 오늘의 특별한 빗속산행을 기록.플래쉬가 터지면서 빗방울이 플래쉬가 반사되는 바람에 얼굴이 나오진 않았지만 우중산행을 기록할 수 있어 노 프로브렘.

 

세찬 빗줄기에 몬츄라 고어자켓 과 몬츄라 바지가 비에 흠껏 젖었지만 몸안쪽은 여전히 뽀송뽀송한 느낌이 좋다. 살로몬 방수화도 빗물의 침투를 완벽하게 방수 하였고 방수배낭인 아크테릭스 나오스 역시 방수성능 짱 이었으며 머리에 쓴 코오롱스포츠의 고어텍스모자도 빗물을 완벽하게 방수. 

 

방수장갑을 준비 하였지만 사용하지는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