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08년 3월16일 아침가리"조경동" 계곡 트랙킹 비박

Steven Kim 2008. 3. 17. 15:06

산행장비에 대해 정보를 나누곤 하는 특별한 동호인 모임에서 특별한 "계곡 트랙킹 비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오른손 셋째마디의 골절때문에 붕대를 칭칭 감고 지낸지 벌써 일주일 반 이 지났지만 아직 붓기가 빠지지 않고 통증이 심한 상태라 조금 망설여 지긴 하였지만 오지마을 강원도 산골짜기 "아침가리" 에 대한 억제할 수 없는 호기심이 발동했고 과감히 참석키로 결정 (이번 비박참가를 위해 한동안 오른손에 감겨 있던 붕대를 과감히 가위로 짤라 풀렀음)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부픈 마음으로 "아침가리 계곡 트랙킹 비박"을 위한 배낭을 팩킹하는데 손가락의 통증이 아직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태. 남쪽에는 하루가 다르게 꽃소식이 들려오고, 햇살이 여실히 포근하게 느껴지지만, 겨울이 유난스레 늦게까지 머문다는 강원도 방태산 "아침가리" 비박트랙킹을 위해서는,극한의 내한온도가 보장된 겨울용 비박장비를 가져 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침낭 과 우모복 상하의를 챙기고 몇가지 비박물품들을 팩킹 하고보니 그레고리 데날리 프로 100리터 배낭이 터질 듯 빵빵 !!

 

일행들과 만나 차를 얻어타고 아침가리 계곡을 향해 출발, 주말 아침 인데도 차량 흐름에 막힘이 없네요. 노랫가사 처럼 "하늘은 푸르고, 찬바람이 불어와" 차창을 스칩니다. 마침내 아침가리(아침에만 해가 들기 때문에 아침에만 농사를 지울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함: 다른이름 "조경동")계곡으로 통하는 장소에 도착 대망의 "아침가리 계곡 트랙킹" 시작

 

(조경동계곡 입구에 놓인 섶다리)

 

(섶다리에서 단체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나)

 

말로만 듣던 아침가리 계곡, 정말 특별 합니다. 겨울인데도 불구 풍부한 수량의 계곡물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흘러 내리고, 중간중간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얼어붙어 빙폭을 이룬 협곡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 물가에 아직 잔설과 얼음이 녹지 않고 남아 있는 풍경이 신비롭기까지~ 

 

(조경동 계곡)

 

(아름다운 아침햇살 속 조경동 계곡) 

 

계곡이 이어진 협곡을 따라 걷는 트랙킹....What a wondeful World !!!

 

협곡을 따라 전진 하다 보니,건너편에는 폭포가 얼어붙어 빙폭을 이루고 있고 비단같이 고운 모래사장 과 자갈밭 옆으로 맑디 맑은 아침가리 계곡물이 자그마한 소를 이룬 동양화의 한폭과 같은 계곡을 연한 숲속에 하늘로 높이 쏟은 구상나무 아래 낙엽이 수북한 비박 사이트가 나타납니다.

 

(계곡 트랙킹 모습. 사진의 제일 뒤 의 뒷모습이 그레고리 배낭을 맨 본인 모습)

 

(조경동 계곡 트랙킹)

 

(두번째 그레고리 배낭이 본인)

 

(약 6킬로 정도 이어진 아침가리"조경동" 계곡)

 

(이곳에는 아직도 겨울이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빙폭 과 어우러진 계곡물) 

 

비박용 만찬을 경험하여 봅니다. 협곡 을 통해 보여지는 캄캄한 밤하늘에는 별들과 반달의 모습이 유난스레 뚜렸히 보이네요. 밤이 깊어가고 랜턴주위에 둘러앉아 정담을 나누는 사나이들의 정도 따라 깊어갑니다. 

 

(비박 사이트에 도착)

 

(그대로 밤이 내렸습니다.) 

 

푹신한 낙옆위에 텐트를 친 덕분에 침대처럼 편안한 침낭 속 에 들어 잠을 청 합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깊은 잠에 빠집니다.

 

(계곡에 연한 숲속에 자리잡은 비박사이트...높고 커다란 구상나무 아래 입니다.)

 

(비박지 옆으로 야생동물이 다녀간듯....)

 

(한밤중에 귀신 소동을 일으킨 나무에 걸린 괴물체)

 

이튿날 아침 갑작스레 눈이 떠지고, 시계를 보니 아침 7시 15분. 어제 잠자리에 12시 경 들었으니 7시간 이상을 곤 하게 잤군요. 참으로 꿀 맛 같은 잠을 "퍼지게" 잤네요. 아침식사 후 비박지를 정리 다시 아침가리골 계곡 트랙킹을 계속.

 

대략 6킬로 정도 계속되는 아침가리골 트랙킹 코스에는 여러모습의 아름다운 풍경이 연이어 펼쳐 집니다. 계곡물을 여러차레 건너야 하는 코스가 계속 되기 때문에 본인의 고어텍스 등산화 에 방수 스패치를 사용했고 트랙킹 도중 발목까지 계곡물에 빠지는 경우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등산화에 전혀 물이 들지 않았네요.

 

(대형배낭을 메고 잔 나무가지 사이로 걷는 것 얼마나 힘든지 잘 아시죠???)

 

(계곡을 따리 계속 전진)

 

(아침 추위를 달려기 위해 피운 화로불. 스노우피크 의 소형 화로대 아주 유용 합니다.)

 

(계곡 트랙킹 도중 새로운 길을 찿고 있는 모습)

 

 

 

아침가리 트랙킹코스는 처음 시작 부터 끝나는 부분까지 전혀 힘이 들지 않습니다. 그저 주변 경관을 넉넉하게 구경하면서 찬찬히 걸으면 되기 때문에 가족들끼리 다녀와도 전혀 부담이 없을 듯. 계곡을 끝까지 올랐다가 다시 계곡을 따라내려 오는 것이 좋습니다.(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일반도로로 올라 산을 돌아 나오는 길은 심심하고 "에고야 사람살려" 할 정도로 경사가 심해 힘이 들더만요.)

 

(얼어붙은 빙폭 위에서 한 컷) 

 

(비박지를 출발 하기전 단체사진)

 

(우측에서 세번째가 본인 입니다.) 

 

그레고리 데날리프로 100리터 배낭 + 풀 마무트 보장 + 한바그 클래세이프 등산화/스패치

 

계곡 트랙킹...색다른 즐거움이 있네요.

 

이곳에서 일행 중 한분이 미끄러지면서 계곡에 풍덩....

 

계곡의 바위들이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조경동 계곡 트랙킹을 기념하는 단체사진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