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2007년 11월 런던 코벤트 가든 의 추억

Steven Kim 2007. 11. 14. 10:03

지난주 "후다닥"  런던을 다녀왔습니다.(아~~ 이놈의 후다닥 인생은 어제쯤 끝낼 수 있으려나..ㅠㅠ)

 

모처럼 런던을 들린 김에 재영한국인 타운 "뉴몰던" 에 들려 이웃 들 도 만나고,"웨스트 엔드" 지역 의 박스오피스 (Box Office: 우리나라 가두판매점 같은 상자(box) 처럼 생긴 가건물에서 디스카운트 된 연극표를 팔기 때문에 이런 표를 파는 곳을 박스 오피스 라고 합니다) 에도 들려 인기 있는 연극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우리나라로 치면 대학로인 "코벤트 가든" 에서 연극도 한편 보고 싶었지만~~ 결국 다음기회로(꿈 꾸는 인생은 즐겁습니다.)

 

금요일(11월8일) 약속된 한국에서의 지리산 비박등산을 놓치고 싶지 않아 그야말로 후다닥, 후다다닥

 

런던은 많은 추억 과 기억이 잔뜩 베어 있는 곳 이며 나의 삶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곳으로 "런던" 이라는 도시는 어진간해선 세월의 변화를 느낄 수 없습니다. 십수년전의 자그마한 카페가 아직 그장소에 옛날 모습 그대로 있고, "워털루 기차역"의 신문파는 아까씨 가 그냥 뚱뚱한 아줌마가 되어 그냥 그자리에서 여전히 신문을 팔고 있는 모습이 영국인들의 보수성을 보여주는 것 가타 참 신기할 정도

 

우리나라는 다 때려 부시고 다시 짖는 부동산 열풍으로 5년 있다 다시 그자리에 가보면 거리의 모습이 완전 변해서 길 찿아 가기도 쉽지 않지만, 영국에서는 옛날 건물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건물 외관을 깡그리 부수는 것은 법으로 금지. 그래서 그냥 내부만을 개조하는 것이 일상으로 집 내부를 수리개조 하는 사람을 비울더(builder)라고 하는데, 영국에서는 바로 이 비울더가 상위소득계층의 한 직업 입니다. 우리나라 처럼 의사 나 변호사는 상위소득 10위권에도 들지 못합니다. 화이트칼라 보다 육체노동을 하는 블루칼라의 소득이 더 많은거죠

 

우리나라의 의사 와 변호사들은 솔직히 칼만 안들었지 도둑놈 뺨치는 분들 많죠. 여러움에 처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대표적인 직업이 의사 변호사들 아닌가 싶을정도 아닌가요?? 대한민국의 병원이나 변호사 사무실에는 사무장이라는 사람이 따로있어 진료비를 눈탱이 치기도하고 깍아주기도 하고, 변호사 사무실에도 역시 사무장이 있어서 수임료를 네고 합니다 (의사나 변호사는 돈과는 무관한 성인군자인척 하고 돈 문제는 약싹빠른 사무장이 전담~~ ㅠㅠ)

 

영국 사람들의 보수성향은 직접 보지 않고서는 정말 믿기 힘들 정도. 둥그런 브라운관의 구형 흑백TV를 아직도 그냥 보고있는 영국가정들 놀랄만큼 많습니다. 그런 영국에 살다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새것 보다는 손때 뭍은 옛날 것 이 실제로 더 좋아지게 되더만요. 수십년된 가구들 부서지면 고쳐서 사용 하다가, 애들 결혼하면 물려 주고, 또 그애들의 애들이 다시 물려받아 사용 하다보면 나중에는 부르는게 값이 고가구가 됩니다. 영국에서 집 보러 다니다가 새로 진 집 있다고 해서 가 보았더니, 진 지 40년 된 "타운하우스" 더군요(지은지 40년된 집이 새로 진 집이라꼬 !!~~ ). 참고로 영국사람들은 집 앞뒤로 자그마한 정원이 딸린 독채(대부분 방 3개 정도의 길쭉한 이층형: 아랫층은 거실 윗층은 그냥 방만 있는 침실)를 가장 선호 합니다. 이런 독채를 "티테취드 하우스(detached house)" 라고 하고,이런 독채 2개 가 나란히 함께 붙은 집은 "세미 디테취드 하우스Semi-detached house)"라고 부르죠. 영국의 중산층은 거의 대부분 이런 "세미 디테취드 하우스" 에 삽니다. 그리고는 이런 이층형 하우스들이 길게 여러채 연결된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의 연립주택 같은 집이 바로 서민들의 "타운 하우스" 입니다.(얼마전 부동산 업자가 신문에 커다랗게 낸 "양평 한강변에 최고급 영국식 타운하우스 분양 합니다" 라는 광고를 보고 실소~~)  

 

평범한 아줌마 아저씨들까지 올인하고 있는 대한민국 의 망국적 부동산 재테크 . 영국에서는 이런 부동산투기로 번 불로소득은 알짤없이 세금으로 걷어갑니다. 세금 내기가 아까워 우리나라 장관님들 처럼 다운계약서 작성했다 걸리면 그야말로 인생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이판사판깽판 상황 아니면 절대 세금포탈 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뻥튀기 폐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아들과 손자들에게 전가되겠죠. 눈앞의 부동산 차익에 눈먼 아줌마 아저씨들 자기들이 자기들의 아들과 손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는 것을 자각 하지 못하고 있고 나쁜 정치인들은 앞장서 온 국민들을 투기꾼으로 만들고 있는 것 


이야기 가 샛길로 세어 버렸네요. 다시 본론으로~~

 

어둠이 내리면 "코벤트가든" 의 활기 가 되살아 납니다. 차가와진 날씨에도 불구..거리의 악사들은 어김없이 자리를 잡고 거리공연을 펼칩니다.

 

"웨스트엔드"의 차이나타운 스트리트 "레스터스퀘어"의 붉은 등이 밝혀지면 여기저기 디스카운트 된 연극티켓을 판매 하기 위해 높은 광과판을 든 사람들의 외침이 들려오고, 영국을 올때 마다 들리는 중국식당 "룽풍가든"의 넉살 좋은 주인은 매년  어김없이 들리는 모자 쓴 한국인 을 어김없이 알아 보고 여지없이 수다를 떨기 시작 하면서 런던의 밤이 깊어 갑니다.

 

런던으로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 탑승대기실

 

긴 비행을 함께 할 대한항공 747 점보

 

지루한 비행을 계속하던 비행기가 이제 런던으로 접근 중

 

런던출장 중 묵은 켄싱턴룸스 호텔에서 연결되는 크롬웰 로드

 

크롬웰로드 한 가운데 에 위치한 유명한 런던의 자연사 박물관

 

런던의 명물 빨간 이층버스

 

런던의 중심 피카딜리 서커스의 에로스 상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기념사진 

 

영국 살 때 가끔 들리곤 하던 코벤트가든의 팝에 들려 영국 생맥주 "파인트 오브 에일" 한잔

 

자연사 박물관 바로 옆 유명한 박물관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 앞 아이스링크 에서는 연예인 인듯한 아가씨의 촬영이 계속 되고있음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박물관 전경

 

웨스트엔드의 한 상점에서 발견한 대한민국의 대표식품 신라면

 

레스터스퀘어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

 

매년 11월 11일은 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전몰자들을 기념하는 날로 영국에서는 이날을 "포피스 데이"라고 합니다. 윗사진은 퇴역군인이 자원 봉사로 전몰자 가족들을 위한 모금을 하는 모습. 우리나라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라고 해서 연인끼리 빼빼로를 선물하는 날.  11월 11일 11시 에 전몰자를 위한 추도식이 열립니다. 사람들은 빨간 꽃송이 모양의 "포피(Poppy)" 를 사서 가슴에 붙이고 다니고, 이 포피를 사면서 낸 일반인들의 기금은 전몰자 가족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됩니다

 

비행기가 이제 대한민국 영공으로 진입하고 집으로 가는 일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