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07년 6월23일 숨은벽 등반.거침없는 도전

Steven Kim 2007. 6. 25. 11:22
요즘 집중적으로 관심이 가고 있는 새로운 등반세계에 대한 감을 잡아 보기 위해 숨은벽 암벽등반에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참가 하였습니다.

 

멀리서 바라만 보았던 숨은벽 이지만 직접 발을 디뎌 보기는 이번이 처음 입니다. .눈 앞으로 그리고 눈 밑으로 정말 대단한 장관이 펼쳐 집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이런 거암고봉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랍니다. It is wonderful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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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다 보이는 숨은벽.대단한 거암고봉 과 깍아지른 듯 한 낭떠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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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대슬랩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들.아찔 합니다.)


빠른 워킹으로 숨은벽 암릉 등반 들머리 까지 진출.장비를 착용한 후 암릉을 따라 숨은벽으로 진출하여 까마득한 절벽길을 따라 걷는 맛이 특별 합니다. 

 

암벽등반 대가들과 함께 한 시간이 본인에게는 참으로 귀중한 배움이 되었습니다.이제 과연 암벽등반이란 뭔가 에 대한 "감"을 잡게 되었다고 말 할 수 있을듯 합니다. 한번 "감"이 오기 시작하면 아무도 못 말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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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랩을 오르기전 장비를 꼼꼼히 착용)

 

 

(셀프 빌레이가 가능한 "우랄 알프" 의 T1 수퍼 베이직.추락시 등반자를 자동으로 잡아 줍니다.)

 

 

(대슬랩을 오르는 모습) 


숨은벽 직벽 하강.오버행(허공에 자일을 걸고 매달려 있는) 구간 과 까다로운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코스 였지만 과히 힘들지 않게 잘 해 냈습니다. 튜브형 개량형 하강기인 블랙다이아몬드 ATC guide가 아직 숙달이 되지 않아 하강속도를 맘 대로 제어 하지는 못 하였지만확실한 믿음이 갑니다.

 

혹시 하강기 구입을 고려하고 있으신 초보님들에게 이 하강기를 추천 합니다.(8자 하강기는 하나정도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는 것 도 필요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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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중 숨을 고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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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다이아몬드 ATC Guide 하강기를 사용 외줄 하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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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줄하강중.HFM: High Friction Mode에서는 너무 제동이 많이 걸려 하강이 오히려 힘듬)

 

직벽구간 을 외줄로 하강 할 때는 아무래도 하강 속도가 빨라진다고 하여 구지 HFM(high friction Mode: 자일 과 하강기의 마찰력을 최대로 하여 제동속도를 느리게 하는 모드) 모드를 선택하여 하강 하였는데 오히려 제동이 너무 심하게 걸려 약간 당황 스럽습니다. 그냥 레귤러 프릭션 모드(RFM)로 하강 하는 편이 훨 좋을 듯 하다는 값진 경험 을 배워 봅니다.(암튼 숙달 되기 위해서는 뭐든지 본인이 직접 해 보고 느껴야 합니다)

 

하강 후 바로 이어진 암벽등반.암벽등반의 대가께서 Belay(확보)를 봐 주셔서 더욱더 자신있게 등반에 도전 하였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암벽등반이라 역시 무척 어렵고 힘 이 듭니다만 "천신만고" 끝에 목표하였던 지점에 도착하여보니 말로나 글로 표현 할 수 없는 강한 희열 과 자신감이 생겨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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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등반.Belayer의 역활은 등반자의 생명과 직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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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자를 믿고 만세를 부르며 자유하강)

 


익스트림 암벽용 C4 스텔스창 이 장착된 암릉전문용 등반화 "파이브 텐 가이드" 신발(보통 워킹용 스텔스 릿지화 는 접지력 과 쿠션감이 있는 S1 바닥창 사용.....).그러나 암벽에서는 암벽을 찍어 오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함께 하신 암벽등반가의 암벽화를 빌려 2차 암벽코스 도전.암릉공격용 신발 과 암벽전문용 신발의 차이점을 바로 느낄 수 있더군요.숨은벽에 설치된 톱롭핑 구간에서 욕심을 내서 모두 5 차례 나 3군데 코스를 모두 돌면서 암벽등반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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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3일.숨은벽에 설치된 암벽등반 3코스를 모두 섭렵)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팔뚝에 가벼운 경련이 일어날 정도의 체력적 소모.다른 장르의 운동에서는 전혀 느껴 보지 못 하였던 새로운 스릴감 과 만족감..그리고.....묘한 "맛" 이 온 몸 을 휘감아 옵니다. 혀 로 느끼는 "혀맛" 과 몸으로 느끼는 "몸맛". 저의 경우는 혀맛 보다는 몸맛을 즐기고 좋아 하는편.....

 

어렵게 목표지점에 도달 하여 잠깐 숨을 고른 후 온 몸을 빌레이어 에게 맡기고 다시 하강.....바닥에 랜딩 한 순간 확보자 와 등반자 사이에 강력한 교감이 생겨남을 직접 경험 하였습니다.

 

".........암벽을 음미 하며 오르라.........".....암벽등반가의 말을 새기고 또 새기며 특별한 촉감의 암벽과 손을 마주 대어 교감을 시도 하여 보았고.....묘한 촉감의 기분을 좀 더 확실히 느껴보고 확인 하기 위해 가벼히 뺨을 암벽에 대어도 보았습니다. 특별한 바위의 느낌에 온 몸에 가벼운 전율이 전해져 옵니다.(또다시 한번 몸 맛)

 

깍아지른 듯 한 절벽을 오르는 "스파이더 맨 & 우먼" 들의 그 기분을 알것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숨은벽을 떠나는 시간......삼각산에는 이미....어둠의 기운이 내리기 시작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한 새로운 에너지가 넘쳐남을 느낍니다.

 

다음달 7월 중 또한번의 대단한 암릉암벽등반(설악산)의 기회가 있는 듯 합니다. 아마도 이 특별한 등반을 위해.....본인의 7월 8월 유럽 출장 체류 중 스케쥴을 봐서 잠깐 귀국 해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