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사이트에 어떤 분(닉네임이 은산 이라는 분...)이 올리신 글이 너무나 맘에 와 닿아 복사 하여 왔습니다.
(따온글 시작)
타프를 쳐서 바람을 막고 안에 비비색, 에어매트를 깔고 1500그램짜리 구스침낭을 넣어 놓고, 자그만 모닥불에 커피 한 잔을 따끈히 데워 마시며 요만큼까지 내려온 별들과 눈맞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아, 가슴이 몹시 설레입니다.
긴 밤, 라면 한 개를 신김치와 스팸 반 통과 함께 끓여 읍내 구멍가게에서 사온 막걸리 한 사발과 함께 마십니다. 아직 시계는 아홉시도 되지 않았건만, 다섯시에 저문 산골의 저녁은 도시의 자정보다 어둠이 깊습니다.
가스등은 찬 겨울바람에 흔들리고, 내 마음도 내 그림자와 더불어 취기어린 춤을 춥니다.
(따온글 끝)
내가 그리는 겨울비박의 정감을 그대로 옮긴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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