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뭔가에 쫒기는듯한 긴장김이 일상이었던 서울에선 새해 첫날이면 꼭두새벽에 일어나 북한산 꼭대기에 올라가던지 아님 밤새 차를 몰아 동해안까지 달려가 새해 일출을 기다리며 소원을 빌어야만 뭔지 모를 괜한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있었는데, 일상이 그냥 여유로움 그 자체인 전원생활을 한 1년 정도 해보니 구지 소원을 빌어야겠단 절박함과는 거리가 먼 느긋함이 그냥 삶의 일부가 되면서 현관 문 만 열고 나가면 여기가 산 인데 구지 일출본다고 산 꼭대기에 올라갈 일도 없고 그냥 이대로 새해를 맞이할까하다 집 근처 가까운 곳에 일출을 좀 더 잘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는지 살펴보러 나갔다가 얼떨결에 먼 길 너머로 떠오르는 새해의 첫 일출을 맞이한 2019년 둘쨋날 아침 전원생활 매일 매일의 일상이 그냥 그 자체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