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기타 생활아이템 리뷰 72

세월의 증인, 오래된 기념품

몸과 마음이 지쳐가던 머나먼 타국에서의 어느 겨울날, 천년만년 영원 할 것 같던 베를린 장벽이 장난감 레고블록 무너지듯 졸지에 와르르르 무너져 내리는 시시각각의 긴급뉴스에 정신이 뻐떡들며, 밤새 역사적인 광경을 목격하며 불행한 분단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벅찬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잠을 못이루었던 것이 벌써 지금으로 부터 23 년전 이네요 그해 겨울, 남북으로 갈라선 나라에서 태어난 반도인이란 운명적 사슬에 이끌려 시민들에 의해 부서진 베를린 장벽을 꼭 봐야겠다는 일념으로 브란덴브루크로 향했습니다. 곳곳에 부서진 장벽의 잔해들이 그대로 남아있고, 몇명의 젊은이들이 좌판을 벌여놓고 베를린 월(Berlin Wall)의 돌덩어리들을 플라스틱에 붙인 기념품으로 만들어 팔고 있더군요. 정말 쓸모없는 돌덩어리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