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중 응봉능선 산행 중 안경을 모자에 걸고 가다 모자가 나뭇가지에 걸리는 바람에 안경을 잊어 버렸습니다.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날이 어두워져 가는 바람데 �지 못하고 말았습니다.(교훈: 산행 중에 안경을 절대로 모자에 걸지 말 것)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데 쏟아지는 비.이건 정말 장대비를 넘어선 폭우 입니다.(아침 뉴스에는 재난방송이 보도 되고 있습니다.)
쏟아져 내리는 비속을 걸어 산행을 하고픈 열망을 늘상 가지고 있던 터에 오전 중 내리는 장대비를 보며, 오케바리 !!!!! 나름대로 단단히 우중 산행 채비를 갗추고 어제 산행 했던 진관사 계곡 코스를 거슬러 올라가 안경을 잊어 버렸던 장소까지의 "안경�기 산행"을 실행하기로 결심.(이번 주에 시작 8월16일 까지 계속될 유럽출장 전 마지막 산행이 될 듯)
진관사 입구에 도착 하여 보니 마뿔싸 북한산 전역이 폭우로 "입산통제"되었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비 속을 걷고 걸어 우중 워킹을 즐길만큼 즐기면서 진관사 에서 걸어나오 다 보니 계속 쏟아지는 빗줄기가 전혀 약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내친김에 정릉동에서 연결되는 칼바위능선 매표소 입구 까지 우중산행을 작정 합니다.
칼바위 능선 입구 로 연결되어 지는 등산로가 거센물쌀이 사정없이 밀려 내려오는 물길로 변해 있고 나무잎에 떨어지는 산속의 거센 빗소리가 만만치 않습니다.폭우내리는 산속에는 인기척이라곤 전혀 없습니다. 이 정도면 정상적인 산행은 실제로 불가능 할 듯 합니다.(실제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서 이런 폭우속의 산행은 많이 위험 할 것이라는 실감을 하여 봅니다.)
칼바위 매표소까지 걸어가는 동안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마다 도둑고양이들이 떼를 지어 모여 있는 것이 참 신기 합니다.(왠놈의 도둑고양이들이 이렇게 많냐....)
비 내리는 북한산 속의 고독한 정취 남다른 센티멘탈리티를 즐길수 있어 좋습니다. 휴일 연속되는 폭우에 그동안 염원하던 제대로 된 우중 산행을 실행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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