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가면서 옛날 추억이 남아있는 해운대 끝자락 바윗가 산책길을 따라 곳곳에서 해삼도 팔고 멍게도 팔던 추억의 길을 을 곡 다시한번 찿아봐야겠다 작정했던 터라 일부러 시간을 내서 그곳을 다시 찿아가 보았습니다.
옛날 해삼도 팔고 멍게도 팔던 바닷가 바윗길의 모습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완전 딴모습
바위를 타고 넘던 길은 이젠 전부 나무로 된 계단식 산책길로 바꿨더군요.
유럽의 하늘을 비행할때와 한국의 하늘을 비행할때 보여지는 모습이 정말 많이 다릅니다. 전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진 금수강산 대한민국 우리나라. 산에 한번 갈려면 작정하고 몇시간을 가야만 되는 다른나라들에 비해, 맘만 먹으면 저녁먹구 한바퀴 산책하듯 됫산에 오를 수 있는 우리나라 정말루 복 받은 나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눈만 돌리면 주변에 산을 늘 볼 수 있어서 산의 존재가 얼마나 좋은지 잘 모르지만, 주변에 온통 평평해서 산을 구경할 수 없는 나라의 사람들은 어쩌다 한번 산근처로 갈 수 있게되면 정말 무쟈게 좋아라 하더군요.
근데요, 이사진을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뭐가 보이시나요 ??
여기저기 파헤쳐지고 있는 골프장 공사현장들 입니다. 똑딱이 사진이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윗 사진에만도 무려 8군데의 산이 동시에 깍여져 나가고 있는 것이 보이나요 ??
(온통 평평한 평지뿐이라 좀 과장해서 18개 구멍뚫고 깃발꽂아놓으면 저절루 골프장이 되는 골프가 국민스포츠가 될 수 밖에 없는 영국같은 나라들과, 골프장을 만들려면 산을 깍아뭉개야 되는 우리나라와는 골프를 즐길는데 필요한 여건차이가 많은데 왜 이렇게 골프장 건설에 올인하는건지....ㅠㅠ...)
골프좋아하는 사람들이야 골프장 많이 생기면 좋겠지만, 골프보다는 등산을 더 좋아하는 내눈에는 아름다운 우리 산들이 깍여져 나가는게 안타깝네요. 언제든 맘만 먹으면 산책하듯 뒷동산에 올라 아름다운 숲속의 나무들이만들어 주는 맑은 공기를 마시고, 때마다 피어나는 꽃들이 만발하는 뒷동산에 올라 운동을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들이 언제부터인가 줘다 골프장으로 둔갑하고 있는 현장...저녁밥먹고 스슬 마실삼아 뒷동산에 오르면 땡전한푼 않들어서 좋은데 뭐하러 한번 칠려면 수십만원 날라가야 하는 골프장으로 만드는건지..
알고보니까 앞으로는 골프장 허가내기 어려워진다고하니 늦기전에 후다닥 삽질부터 해놓는 거라고~~ ㅜㅜ (관련 공무원들과의 묵인 없이 어떻게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골프장 공사가 동시다발로 이뤄질 수 있는지 정말 의문?? 서울에서 부산으로 비행하는 동안 시뻘건 토양을 드러낸 골프장 공사장이 여기뿐만이 아니네요...여기저기...우후죽순....)
이곳의 이름이 달맞이 공원인줄 알았더니 동백공원이네요.
산책길에서 바라다본 해운대의 모습이 상큼
바닷가 바윗길을 끼고 도는 산책길이 나무계단식으로 잘 만들어져 있네요. 옛날에는 이곳 바윗가에 해삼장사와 멍게장사들이 진을 치고 '해삼 드시고 가이소 멍게 드시고 가이소' 북적북적 하곤 했었는데..세월이 유수와 같이 흐르면서..."강산은 유구한데 인걸은 흔적도 없고...."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바다를 보면 항상 마음이 시원해 집니다.
마음이 답답하신 분들 바닷가로 가세요
산책길에 놓여있는 흔들다리. 진짜루 흔들흔들
동백섬 증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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