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살아오면서 가정 상비용이랍시고 구입한 공구들 중 십자 드리아버 빼고 나머진 사놓기만 했지 거의 쓸 일이 없었는데 전원생활을 시작하고나선 각종 공구들을 사용할 일들이 수시로 생기곤 합니다. 일본식 엉터리 명칭들이 여전히 우리말 처럼 쓰이는 각종 공구들 중 핀서 혹은 펜치 (일본식 명칭으론 뻰찌)나 플라이어 (일본식 명칭으론 뿌라야)를 위시해 망치나 장도리, 톱, 도끼 등등 가정 상비용으로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는 공구들이지만 품질을 꼼꼼히 따져 구입하기엔 그럴 시간이 오히려 아까운 하찮은(??) 물건들이기 때문에 아쉬울 때마다 동네 철물점에서 하나씩 구입했던 중국산 공구들이 대부분 얼마전 울타리 일부에 숨겨진 가시철조망이 보기싫어 끊어 버릴려고 쌩쇼를 하다 결국은 가시철망 대신 오래전 구입했던 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