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못하면 평생 못한다는 각오로 2018년 10월 전격적으로 전원생활을 실행에 옮긴 이후, 2019년 일년여 동안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어반라이프 생활 패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마운틴사이드 라이프 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와 향후 본격적인 전원생활에 필요한 노우하우들을 배워가는 바쁜 시간들을 보냈고(전원생활 첫 해에 마딱트렸던 전원주택 특유의 겨울 추위는 이후 전원생활을 설계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며, 남들 보기에는 크고 화려하지만 내가 살기에는 춥고 힘든 대저택 큰 집 보단 소박하고 따듯한 오두박 작은집이 100배는 더 스윗하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소중한 계기~), 2020년 새해가 밝으면서 시작됬던 "대망의 양평집 프로젝트"는 긴장과 걱정, 기대와 희망이 뒤엉켜진 힘들고 골치아픈 날들의 연속이었지만, 늘 꿈꾸던 삶을 향한 용기있는 한걸음을 내딛는 소중했던 한해
온갖 난관을 헤치고 겨우 공사를 끝냈던 보강토가 2020년 7월말 쉴 새 없이 퍼묻던 역대 최악의 폭우에 무너지는 등등 상상도 못하던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았지만 한 해를 꽉 채워 매서운 추위가 찿아왔던 2020년 12월31일 마지막 공사 인원들이 철수하고 공사대금을 송금하는 것으로 그해를 무사히 마감~~^^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신축년 소띠 2021년, 그림자처럼 따라 붙었던 삶의 스트레스에서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자유로워 질 수 있다는 경이로운(??) 사실을 알게된 Turning Point of the Life의 본격적인 전원생활이 시작된 원년으로 모토사이클 라이딩 보다, 캠핑과 등산 보다, 해외 배낭여행 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마운틴사이드 어반서버브(Urbansuburb) 라이프에 푹 빠져 지내다 보니 1년이 마치 한달 처럼 순식간에 흐르며 2022년 임인년의 새해을 맞이합니다
* 훗날을 참고를 위한 오늘의 기록 : 작년 2021년의 COVID 19 상황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더욱 심각해진 양상.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사망자가 무려 530만명,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까지 약 5200여명이 사망하는 전대미문의 팬더믹 상황이 계속되고있지만 마운틴사이드의 한적한 전원생활 덕분에 자연스레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일 수 있어 그나마 다행!!. 엇그제 뉴스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최근 하루 100만명이 감염되는 최악의 사태~ㅠㅠ
옛날 미사리에 있던 카페들 처럼 반짝반짝 화려한 안개등을 정원에 설치해보고 싶었지만 작년 이맘때는 조경작업을 시작하기 전이라 트리 안개등을 설치할 나무도 없었고 마지막 공사였던 썬룸 작업이 12월을 꽉 채워 늦게 끝나는 바람에 겨를도 없어 포기, 드디어 이번 년말 태양광 트리용 안개등 32m (300구) 짜리 두개를 구입해 낙옆이 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던 케스케이드 단풍나무에 연습삼아 둘러봤더니 괜찮다 싶어 조금 더 비싸고 제대로 만든 태양광 32m(300구) 짜리 5개를 더 구입해 마당에 있는 나무 6그루에 설치.
태양광 안개등 구입시 참고
- 1만원-2만원 초반대 저가 제품 : 길이(32m)와 전구수(300구)는 같지만 줄이 가는 구리(와 비슷한 재질)로 되어있어 쉽게 꼬이기 때문에 감고 풀기가 무척 힘들고 전구 사이즈도 작고 밝기도 약함
- 2만원 후반 3만원 초반대 중가 제품 : 길이(32m)와 전구수(300구)는 같지만 두꺼운 전선(같은) 줄에 저가 제품보단 살짝 더 큰 전구등이 장착되어 있으며 설치하기 쉽고 전구도 밝으며 리모콘이 포함되어 있음
결과 : 저녁에 불이 들어오면 카페 비스므리한 느낌이 제법 그럴 듯 해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올 때까지 그냥 이대로 둘 작정. 정원이 휠씬 밝아졌고 안개등이 켜지면 괜히 기분까지 업 !! ^^ 나무가지에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오면 안개등을 나무가지에서 풀어내, 정원을 빙 두르고 있는 펜스 윗부분에 길게 감아줘 봄 여름 가을 내내 어둠 속 멀리서도 펜스의 경계가 보일 수 있도록 장식할 생각 (안개등 32m 100구 짜리 얇은 구리줄 2개 + 굵은 전선줄 32m 100구 짜리 5개 설치 비용 약 18만원)
트리 안개등 설치시 참고
1. 32m (300구)를 설치해 보니까 이 보다 짧은 길이의 안개등은 어진간한 나무에 감기엔 턱 없이 부족하겠다는 생각. 적어도 32m 이상 짜리 구입 추천 (우리집 어린 케스케이드 단풍나무에도 32m 짜리 두개 64m는 둘러줘야 그럭저럭 봐줄만한 느낌~)
2.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는 트리 안개등들 종류가 여러가지지만, 일단 구리줄 같은 얇은 줄에 LED 전구가 달린 제품과(1만원대 후반 2만원대 초반) 전선줄 같이 굵은 줄에 LED 전구가 달린 제품(3만원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얇은 구리줄 32m의 짜리는 여차하면 줄이 꼬여 설치하기 정말 만만치않더군요 (줄 끝에 테이프를 감아놓으면 꼬이더라도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있어 그나마 풀 수 있지만 아무 표시도 없는 상태에서 엉키면 끝장).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굵은 전선줄 32m 300구 이상 짜리로 구입하면 줄이 꼬여도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에 설치하기 휠씬 쉽습니다
3. 나무 가지마다 꼼꼼하게 다 감아 줄 생각하지말고 (이럴 경우 100미터 짜리로도 다 감을 수 없음) 나무 전체를 빙 둘러 설렁설렁 걸친다는 느낌으로 감을 것
4. 얇은 구리줄 32m 300구 짜리는 태양 집광판이 쬐그만해서 그늘이 들면 제대로 충전이 않되 새벽녃 일찍 꺼집니다(햇빛만 잘 드는 곳에 집광판을 설치하면 밤새 아침까지 켜짐). 굵은 전선줄 32미터 300구 짜리는 태양 집광판이 커서 설치 장소 제약이 적고 전구도 저가형 보다 더 밝습니다(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리모트 컨트롤도 되는 굵은 전선줄 안개등으로 구입 권장)
이제 발정기가 오기 시작한 길냥이 아롱이와 다복이가 길냥이 암컷들의 "저주받은 고된 삶"에서 벗어나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 수 있도록 12월31일 TNR (중성화) 수술을 해줬습니다 (윗사진)
길냥이 암컷으로 태어나면 1년 이내 발정기가 찿아오며 숫컷 길양이들에게 강간당하듯 임신해 일년에 많으면 두차례 정도 4 -5 마리 새끼들을 낳게되고 죽을힘을 다해 새끼들을 키우지만 애기냥이 반 정도는 재대로 커보지도 못한채, 나무에서 잎사귀 하나 떨어지듯, 쉽게 죽더군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새끼들을 키워야하는 길냥이 어미들의 삶은 그야말로 "비참함" 그 자체일 정도. 사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길냥이 어미들 역시 3년 이상 살지 못하고 갖낳은 새끼들과 함께 불쌍하게 죽는 안타까운 경우도 봤네요 (약하고 병들어 키우기 힘든 애기길냥이는 어미가 더이상 돌보지않고 버리기도 합니다. 다복이가 바로 그런 케이스~)
* 길냥이들이 야생에서 닥치는데로 조류들을 사냥하며 알과 어린 새들을 잡아먹어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개독교 목사들의 예수천국 불신지옥식 "엉터리 설교" 비스므리한 공갈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사람들도 많지만 (지난번 수렵면허 채취득을 위해 강제로 참석해야하는 수렵강의 도중 길고양이 사냥을 부추키는 강사의 발언에 어안이 벙벙~), 길냥이가 사냥하는 조류의 숫자는 그냥 새발의 피일 뿐 고양이는 인류에게 전염성 질병을 유발하는 쥐(COVID 19의 변이종 오미크론의 중간 숙주로도 의심됨)나 두더지 같은 설치류의 천적이며, 특히 전원주택의 경우 집 주변에 길냥이가 있으면 뱀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고 설령 들어 오더라도 길냥이들이 귀신같이 찿아내 죽이거나 쫒아냅니다. "숲세권"이라고 해서 숲에 딱 붙어있는 전원주택들 요즘 인기많죠. 집 대문 밖으로 한발자욱만 나가면 첩첩산중으로 이어지는 자연환경이 부럽기 짝이없지만 이런 숲세권 전원주택에 사는 분들 중엔 집 안 정원이나 데크까지 들어와 꽈리를 틀고있는 뱀 때문에 질겁을 한 경험이 있는 분들 꽤 많을겁니다 (땅꾼들이 싹쓰리해서 뱀들 씨가 말랐다더니...왠걸, 아직 도시화가 진행되지 않은 산골이나 시골에는 뱀들 정말 엄청 많습니다). 뱀 퇴치기 같은 비싼 전자기기들 설치하는 대신 집 근처에 사는 길냥이들 하루에 한끼 먹이만 주면 집 주변 쥐나 뱀들 진짜 거짓말처럼 싹 다 사라집니다
길냥이들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무척 많고, 그런 분들 상황과 심정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 풍진 세상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난 생명들이며 인간에게 큰 해가 되는 동물들도 아니니까 일부러 증오하거나 미워할 필요없이 상생의 측은지심으로 조금씩 나누고 도우며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 길냥이 암컷들의 경우 워낙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있어 일부러 해꼬지하지 않더라도 길어야 3년 넘게 살기도 힘듭니다 (고양이는 죽을 때 아무도 보이지 않은 곳에 가서 죽기 때문에 사체가 사람 눈에 띄지도 않음)
양평집에서 가까운 하남시에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길냥이 TNR 수술을 좀 저렴하게 할 수 있다는 동물병원을 소개 받았지만 확인해 보니 보조금 수술을 받으려면 귀를 의무적으로 짤라야 한다고해서(마리당 15만원) 이왕 하는거 우리집 말썽꾸러기 고양이들 4마리 TNR 수술을 담당했고 병력관리를 하고있는 기존의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해주기로 결정 (마리당 25만원)
TNR 수술 후 회복될 때 까지 대략 7일 정도가 걸립니다. 수술 부위를 핧지 못하도록 목 칼라를 하면 고양이가 너무 힘들어 하기 때문에 모토사이클 탈 때 쓰는 팔토시를 잘라 환묘복을 만들어 입혀줬더니 아주 딱 !!! ~ ^^ (윗 사진)
언제서 부터인가 매년 새해에는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기 위해 일출명소를 찿아 새벽녃 집을 나서곤 했었는데 올해는 새해 일출맞이를 하지 않았네요. 새해 일출을 경건한 마음으로 맞이하면서 소원을 빌지 않으면 왠지 그 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불안감과 강박감이 여유로움이 일상이 되어버린 전원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사라졌기 때문. 더군다나 새벽녃 양평집 이층 전망데크에만 나가면 봄 여름 겨울 가을 계절마다 조금씩 위치를 바꾸며 산 넘어로 떠오르는 태양을 매일 볼 수 있고 매일 감사의 마음으로 해돋이를 맞이하곤하기 때문에 굳이 1월1일 이라고 특별히 다를 게 없다싶기도 하고~~(모든 것이 느리고 여유로운 시골생활을 하다보니 특별히 바라는게 저절로 조금씩 없어지네요. 화려한 도시에서 살면 "무소유의 삶"은 절대 불가능하지만, 사람 구경하기 힘든 산 속에서 살다보면 무소유의 삶이 당연한 일상의 삶이 되어갑니다)
* 새해 소원을 비는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마디. 어려운 국제 경제환경 속 에서도 안정적인 경제성장, UN에 의해 공식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실리적 외교 성과, 효과적인 코로나 방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발전 등등의 성과에도 불구, 윤석열과 최재형으로 대표되는 해괴했던(?) 인사 참사, 역대급 부동산 폭등, "대한민국의 3대 악"으로 까지 지목될 정도로 국민들로 부터 불신의 대상인 사법부와 검찰 그리고 언론에 대한 개혁 실패, 박정희의 지역 갈등 조장에 버금갈 정도로 심각한 국론 분열을 초래할 젠더간의 갈등 방관, 촛불혁명으로 위임된 적폐청산의 소중한 기회를 무기력과 우유부단으로 일관하며 도로아미타불로 만들었다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문재인대통령과 더민주 집권여당에 대한 반감으로 윤서방파 악당검사 일당들이나 국정농단 한나라 잔당들이 얼렁뚱땅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어의없는 상황이 현실이 되어 어렵사리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삼천리 금수강산 The Republic of Korea를 하루아침에 30년 뒤로 후퇴시키는 역사적 과오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3개월여 남은 대선 때 까지 우리집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며 기원할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