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후 드디어 맞이한 첫번째 겨울.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때문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어렵사리 겨우 끝냈던 보강토를 무너트릴 정도로 공포스러웠던 지난 여름 폭우와 태풍에 이어 기록적인 한파와 혹한이 계속되고 있는 올 겨울 날씨도 뭔가 심상치 않다는 두려움
*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막을 수 있는 타이밍을 이미 놓쳐버린 인류의 멸종 가능성은 더이상 공상과학 속 이야기가 아니며 먼 훗날이 아니라 향후 30년 이내, 아니 그보다 더 빠른 향후 10년이내에도 일어날 수 도 있다는 소름끼치는 경고들을 믿고싶지 않지만, 공포를 느겼을 정도로 엄청났던 이번 여름철 태풍과 폭우 그리고 몇일간은 여름처럼 더웠다 몇일간은 북극처럼 추워지는 심상치 않은 겨울을 직접 경험하다 보니 확실히 지구에 뭔가 예사롭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긴 있는 모양
12월 초 최저 영하 17도를 기록했던 한파와 함께 당시 내렸던 눈이 거의 일주일 정도 녹지않고 그대로 얼어붙어 대단하다 싶었는데, 오늘의 최저 온도는 무려 영하 21도(옛날 군 시절 침 뱉으면 바로 얼어붙던 동부전선 GOP 근무할 때랑 비슷)
* 보일러가 터져 난방 끊기고 수도관이 동파되서 물 안나오고 자동차 밧데리가 방전되서 꼼짝 못하는 등등 전원주택의 각종 골치아픈 일들은 전부 다 겨울철에 발생하기 때문에 설국의 낭만만을 꿈 꾸며 전원생활을 하려는 분들은 세상사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단단히 각오를 해야만 향후 정신건강에 도움~ (전원주택 신축시 보일러실을 가급적 실외로 빼지말고 본체 내부로 들여야 겨울철에 발 편히 뻣고 잘 수 있다는 전원생활 오래하신 분들의 경험담을 요즘에는 더욱더 공감)
전원주택에서 겨울을 나는데 나름 요긴하게 사용중인, 얼마전 블로그에 소개했던 저렴한 중국산 Fanju 웨더스테이션 본체에 3개의 무선센서를 연동해 사용 중. 외부기온을 편안하게 집 안에서 확인할 수 있어 창고나 온실, 가든하우스 등등 별도의 난방이 들어가지 않는 부속 시설이 많은 전원주택용으로 유용하다는 생각(측정되는 기온도 이정도면 충분히 신뢰할 수준:(무선센서 1개 포함 5만원대) )
웨더 스테이션 본체 : 거실에 설치. 실내 온도 측정용
1번 센서 : 햇빛이 전혀 닫지않는 2층 뒤쪽 북향에 설치. 외부온도 check 용
2번 센서 : 별도난방이 들어가지 않는 가든하우스 내부에 설치. 가든하우스 내부 기온 측정
3번 센서 : 샌드위치 판넬로 지은 집 뒤 창고 내부에 설치. 창고 온도 측정
http://blog.daum.net/stevenkim/15711283
판주 웨더스테이숀과 함께 유용하게 사용 중인 디지탈 온도계.
*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판매하고 있는 샤오미 온도계는 아무런 기능도 없는 구형 깡통 온도계서 부터 밧데리 잔량표시가 되는 모델 그리고 블루투스 기능까지 장착된 신형 모델이 비슷한 가격대에 마구 뒤썪여 팔리고 있기 때문에 잘 모르면 똑같은 돈을 주고 깡통 온도계를 구입할 수 있으니 유의 (윗 사진 제품이 신형으로 구형은 사각형으로 되어있고 신형은 원형으로 되어있음)
* 알리에서 직구시 샤오미와 똑같이 생긴 짝퉁들도 많으니까 구입시 주의 필요(벽에 부착하는 방식이 샤오미 정품이 가장 편리)
블루투스 온도계와 와이파이 무선센서 온도계는 각각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설치장소를 고려해 적당한 제품으로 구입하면 됩니다(가격은 비슷: 만원대)
샤오미 블루투스 온도계 : 블루트스는 무선 거리가 많이 짧아 리빙룸에서 다이닝룸 정도만 떨어져도 블루투스가 연결되지 않는 점이 불편하고 최저온도가 표시창으론 영하 9도까지만 표시되고 요즘 같은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에는 Err로 뜹니다. 스마트폰 앱으로는 영하 10도 이하도 이상없이 표시되는 걸로 봐서 아마 본체 표시창에 두자리 이상은 표시가 않되기 때문인듯 (영하의 기온일 경우 - 표시까지 더하면 영하 9도 이상일 경우 세자리 숫자가 됨). 이러한 제한에도 불구 온도 표시창이 큼직하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장소나 블루투스가 통하는 가까운 거리에서는 베리 굿
Fanju 와이파이 무선센서 온도계 : 영하 30도까지 표시창으로 측정가능하고 와이파이가 연결된 곳이면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어디서든지 온도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온도계의 표시창이 꼬딱지만큼 작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하는 장소에서는 불편(웨더 스테이션 본체에 연동시켜 사용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표시창이 작습니다)
매서운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아침 해가 떠서 저녁 해가 질 때 까지 하루종일 햇빛이 드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은 덕분에 정말 하나도 추운줄 모르고 따뜻하게 잘 지낼 수 있는 집에서 살 수 있어서 매일 정말루 감사하는 마음. 혹한의 추위가 계속되었던 12월 LPG 가스비는 달랑 127000원으로 패시브 하우스급 정도는 아니지만 용인집의 난방비 폭탄과 비교하면 완전 껌 값 수준 (용인집은 한달 난방비 100만원-150만원 정도는 우습게 나왔었음). 밖은 시베리안 강추위지만 집안에선 반팔로 생활 할 수 있을 정도니 더이상 바랄게 없지만, 덕분에 화목난로를 들여야 할 이유와 핑계가 완벽하게 사라진 것은 정말 아쉽기도가 짝이 없네요~~ ㅠㅠ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전원주택을 구입할 경우 다른건 몰라도 남향만은 (자신의 전원주택이 위치한 지형에 따라 남서향이나 남동향이 남향 보다 더 좋을 수 있지만, 지형에 대한 감이 없을 경우 그냥 남향이면 무난) 절대 양보하면 않된다는 점을 오늘도 또다시 강조!!!! (햇빛이 잘 드는지의 여부와 겨울철 눈이 왔을 때 자동차 운행에 문제가 없는지의 여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 명심 !!!!)
참고로, 남향을 체크 할 때 겨울과 여름의 위치가 많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지구의 공전과 태양의 연주운동으로 여름철과 겨울철의 해 뜨는 위치가 다르다는 것을 어렸을 적 학교에서 배우긴 했지만 달라도 이렇게나 다를 줄 서울에 살 땐 정말 몰랐었네요
* 태양의 연주운동(Annual Motion of the Sun) : 태양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하루에 1도씩 움직여 1년에 한바퀴 도는 천체 현상(Astronomical Phenomenon)
* 태양 연주기를 글로 설명하려면 복잡하지만, 그냥 간단하게 콤파스의 정남향을 바라보고 섰을 때 겨울철 해는 서쪽으로 많이 이동해 뜨고 여름철에는 동쪽으로 많이 이동해 뜨는 현상. 여름철과 겨울철의 해 뜨는 위치가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집 방향을 잡을 때 세심히 체크해 결정해야 함 (여름철 남서향이 겨울철엔 정남향으로 바뀜),
여름철에 집안으로 드는 뜨거운 햇빛은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얼마든지 가릴 수 있지만 겨울철에 집안에 들지않는 햇빛은 끌어들일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전원주택은 누가 뭐래도 겨울철 일조량 많은 집이 무조건 최고~~
* 집이 평지에 있는지 아님 산으로 둘러쎃여 있는 곳에 있는지, 높은 곳에 있는지 낮은 곳에 있는지 등등 전원주택의 입지에 따라 일조량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집은 남동향이 유리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집은 남서향이 유리할 수 도 있지만 이것저것 따지기 귀찮으면 남동향과 남서향의 장점을 적당히 다 가진 여름철 정남향으로 잡는게 최선. 겨울철 난방에 매우 중요한 최대 일조량을 확보하려면 집 짓기전 세삼하게 방향에 따른 일조량을 확인한 후 방향을 결정해야만 나중에 후회하는 일 없습니다
http://blog.daum.net/stevenkim/15711245
앞데크를 썬룸으로 막을까 아님 개방성을 살린 오픈 페르고라(Pergora: 파고라)를 설치할까 고민했었지만 결국 썬룸으로 결정했고 돈은 좀 깨졌지만 효용성 면에서는 기대이상
폴딩도어를 장착한 썬룸은 페르고라(파고라) 보다 건축경비가 경우에 따라 3배까지 비싸질 수 있지만 그만큼 공간활용도는 높습니다. 해가 떠있는 동안 밖의 기온이 아무리 춥더라도 썬룸 내부온도는 평균 25도 이상을 유지하더군요(그러나, 해가 지면 금방 기온이 떨어집니다)
* 해가 잘들지 않는 곳에 만든 썬룸은 앙꼬 없는 찐빵. 햇빛이 잘 들지않는 위치라면 구지 시공비가 비싼 썬룸 대신 파고라나 기타 다른 선택을 고민 해보는 것이 정답
주자장 입구(Drive Way)와 대문 안쪽, 2층 데크 그리고 정원에 길을 터주기 위해 눈을 치우는데만 꼬박 2시간 가까이 걸렸고 넉가래와 빗자루를 잡았던 왼쪽 엄지 손가락 사이에 물집이 커다랗게 잡혔네요 ㅠㅠ. 이정도 눈을 치우는데 이만큼 힘들 정도인데 이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리면 눈 온다고 철 없는 애들 처럼 좋아할 일이 아닌듯~
지자체에서 알아서 제설해 주는 도심의 아파트와는 달리 시골 전원주택 자기 집 앞에 쌓인 눈은 자기가 치워야 합니다. 도로에서 한참 들어와 있는 우리집은 직접 도로와 맞닿은 경계면적이 거의 없어 반드시 치워야하는 책임감과 부담이 없긴 하지만(대신 대문 쪽 까지 연결된 우리집 전용 진입로가 길어서 여기 치우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도로에 길게 경계면이 접한 뒷집은 매일 서울로 출퇴근 하는 분이라 바쁜 아침시간에 혼자서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게 할 수 없어 치우는 김에 내가 할 수 있는만큼 뒷 집 경계면에 접한 도로에 쌓인 눈까지 제설해주고 있는 상황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아파트는 겨울철 방전걱정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지만 북풍한설을 전부 감당하며 노상주차를 해야하는 전원주택의 경우 요즘같이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계속될 경우 아무런 대책없이 그냥 방치하면 100% 밧데리 방전된다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겨울철 운행을 자주 하지않고 장시간 주차만 하다보니 자동차와 모토사이클의 밧데리 방전에 특히 신경을 써야하는데 오랜기간 써 본 결과 CTEK 밧데리 차처만 물려놓고 있으면 아무리 강추위가 닥쳐도 No Problem !!
* 요즘 저렴한 중국산 밧데리 차저들도 많고 써보니까 좋다는 유투브 사용기들도 많던데, 자칫 잘못하면 큰 돈 들어갈 수 있는 전기계통에 연결된 밧데리를 다뤄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산 밧데리 차저는 개인적으로 아직은 신뢰가 "전혀" 가질 않습니다
세컨카로 사용 중인 윗사진의 2013년식 3세대 프리우스는 차를 뽑은지 7년 가까이 됬지만 밧데리 관리를 잘 한 때문인지 아님 하늘이 도와주신 덕분인지 지금까지 한번도 밧데리를 교환한 적이 없는데도 여전히 쌩쌩
* 밧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쌩쌩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건 암만 생각해도 하늘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할 것 같아 절로 "아멘'. 아멘 이야기가 나온김에 한마디, 오죽하면 "개독"이라고 불릴까 싶은 대한민국의 타락한 교회와 미신에 빙의된 광신도들의 종교적 회개와 도덕적 반성없이는 대한민국 개신교는 퇴출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 (실제로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자신의 종교를 기독교라고 답한 사람들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중). 정말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하나님 이름을 팔아 어떻게 저런 짓을 할까 싶을 정도로 부패한 목사들이나 신도들이 이렇게나 넘쳐나지 않겠죠. 이 자들은 기독교인이 아니라 적그리스도 안티크리스찬들~~
http://blog.daum.net/stevenkim/15711210
서울에서 가까운 양평의 경우 요즘 새로운 전원주택 단지들이 엄청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윗사진의 펑 뚫린 우리집 앞 쪽 논들 중 앞 쪽 반 정도가 이미 개발업자에게 팔린 상태(누가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집을 지을려면 성토비용 때문에 배 보다 배꼽이 더 클 것 같은데....).
여름이면 푸르른 논에 개구리 울고 겨울이면 하얀 눈 밭의 시원한 설원으로 변하는 아래쪽 넓은 논들이 전원주택들로 다닥다닥 채워지는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내가 숨 쉬며 지구에 머무는 동안은 그날이 오지 않기를 '살그머니(^^)' 기도하며 창문에 구지 커튼을 치지않더라도 아무도 들여다 볼 사람없는 퍼펙트한 프라이버시와 시원한 조망을 누리는 지금 이순간을 누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즐길 작정~ ^^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이 어느순간 기적처럼 사라졌던 것 처럼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지구인들의 일상을 완전히 뒤바꾼 코로나 바이러스도 기적처럼 사라지길 간절히 기원하며 올해도 우리모두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