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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야권 연합의 선결 조건은 반성이다.

Steven Kim 2011. 1. 7. 06:50

다 필요 없고 국민들 앞에 다 같이 무릎을 꿇어라.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를 해라. 뭘 잘 못했는지 모르겠다면 정치 그만 둬라. 어차피 그 정신 상태론 뭘 해도 안 될테니 진즉 다른 일을 알아 보는 것이 낫다.

 

야당들 서로간엔 니가 잘났니 못났니 할 수 있겠지만 국민들에게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표를 안 줘서 못했다고? mb 뽑지 않았냐고? 그런 말은 전두환 정권 시절까지만 딱 유효한 말이다. 그저 지난 10년 동안 스스로 '무능했다'라는 걸 합리화 하는 말일 뿐이라는 말이다.

 

소수 진보 정당들은 예외라고? 기회가 없었다고? 아니 정치가 무슨 무상교육인가? 국민은 그 어떤 정당에게도 표를 주지 않으면 안되는 '의무' 따윈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정권을 잡을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 국민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 것이다. 또한 그 '대가'를 국민들은 매번 스스로 치르며 살지 않던가?

 

그러나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야권 정치인들은 자기가 잘못했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결코 '연합'을 하지 않을 것이기도 하다. 다만 적당히 선거 연합 정도 하겠지. 그리고 그 결과는 딱 선거 연합 정도 만큼의 효과만 거둘 것이다.

 

아무도 사과하지 않으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도 미안한 줄을 모르는 건 야권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태도가 그나마 든든한 빽(?)이라도 있는 한나라당에게 밀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정치인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소위 엘리트라 스스로를 칭하는 많은 이들은 자신들의 무능함과 비겁함의 이유를 독재 정권이나 자본 권력 때문이란 식으로 합리화하는데 매우 익숙하다. 틀린 말은 아니나, 이 역시도 어디까지나 그 독재 정권이나 자본 권력을 향해서 말할 때 유효한 것이지 국민들을 향해서는 할 필요조차 없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런 권력에 맞서 싸우기 때문에, 즉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엘리트'라 불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디 야당들이여, 정 반성하기 싫으면 안 해도 좋으니 mb 정권 탓하며 징징 거리지는 마라. 그거 오히려 표 갉아 먹는다. 어금니를 물고서라도 살포시 웃으며 품위라도 유지하길.

출처 : 김진혁pd의 e야기
글쓴이 : madhyuk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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