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자운봉 나홀로 등산후기
3월1일.한달 출장에서 돌아온 이후 아직 제대로 시차극복이 않된탓에 머리가 상쾌 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상큼한 기분으로 채비를 갗춰 도봉산 등정에 나섰습니다.
장비는 루카 서모라이트 상의내의 + OGK 폴라텍 지퍼티 + 하그로프스(HAGLOFS)원도스토퍼 지퍼티(이것을 자�이라고 하기엔 좀.....), 그리고 아랫도리는 쉘리 WB400등산바지, 등산화는 한바그(모델이름을 모르겠습니다)를 착용 하였고 도이터 에어컴포트 35리터 배낭에는 제일 밑에다 둘둘 말아 접으면 부피가 무지 작아지는 노르디캅 오리털 파카, 그위에다 방수장비(방수바지 + 방수장갑+스패츠 + 방수모자)를 일괄수납한 모기장 주머니, 그리고 고어텍스 XCR마무트 자켓을 챙겼습니다.(배낭 윗부분이 한참 남는군요)
1리터 짜리 냉수통(SIGG)를 배낭 한쪽 옆주머니에 꽃아넣고 다른쪽 옆주머니에는 스위스 나이프, 렌서 손전등 과 페츨 헤드렌턴,소형망원경을 준비 하였습니다.(망사로 된 레키 트레킹 장갑을 착용 하였고 착용하지 않는 방한용 장갑은 만일을 몰라 따로 준비 하였음:살레와 윈드스토퍼 등산장갑과 다른 브랜드의 윈드스토퍼 인너장갑)
모자는 일반 털빵모자를 착용 하였고, UV40까지의 자외선을 차단 한다는 가벼운 등산모자를 별도로 준비
도봉산에 도착하여 보니 등산객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도봉산 입구에서는 김밥을 위시한 여러가지 먹을것을 팔고 있는데 글쎄 등산 도중 먹을것이 있긴 있어야 할 것 같지만 김밥을 베낭에 함께 넣어 가다가 혹시라도 터지면 싶어서 그냥 귤 한망사만 사서 바로 등산 시작
등산 초입부터 쌍레키 스틱을 사용 하였습니다. 확실히 그냥 맨손으로 등산 하는 것 보다 산을 오르는 것이 훨씬 쉬운듯 합니다.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숨이 턱에 차고 다리가 부들부들(이러다 심장마비 오는 것 아닌가 걱정이 은근히 되었음), 한참을 쉬다가 다시 또 기를 쓰고 산을 오르기 시작 하였더니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테모라이트 상의내의는 확실히 속건성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힘도 들고 너무 더운 듯 싶어서 중간에 입은 OGK 폴라텍 지퍼티를 벗어서 베낭에 넣고 상의내의 위에 그냥 HAGLOFS 윈드스토퍼 지퍼티만을 입고 등산을 계속, 참을 올라가다 보니 굴암이라는 암자가 나오더군요. 암자까지 올라가서 한참을 앉아 있다 보니 이 식으면서 은근히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 합니다. 일단 마모트 고아텍스 XCR 자켓을 꺼내 입으니 한층 온기가 더 합니다.
석굴암을 지나 한참을 올라가니 적한 공터가 나오고...이곳을 통과 입에 땀내를 풍기며 계속 올라 갔더니(경사가 가파른 곳에서는 등산용 스틱이 오히려 거추장 스럽더군요.약간은 위험 하기도 한 것 같고) 드디어 거의 자운봉 정상 부근에 온 듯 싶습니다. 이곳에는 아직도 찬바람이 � � 불고 있고 일이 걸쳐진 운봉 꼭대기로 올라가는 길은 얼음이 꽁꽁 얼어 붙어 있어 미끄럽기 짝이 없습니다.(잘못하면 큰일 날 듯 위험하다 싶게 여겨집니다.)
아이젠을 착용한 사람들은 비교적 쉽게 오르내리는데 반 등산화를 신은 사람들은 미끄러워서 쩔쩔 맵니다.(아하...이래서 아이젠이 등산 필수 아이템 이구나). 자운봉 꼭대기는 생각보다 아주 좁아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등산 하면 서 있기도 어려울 듯 합니다. 잠깐 동안 정상에 서 있다가 바로 하산을 시작 하였습니다.
자운봉 정상에서 얼마 내려오지 않아 넓적한 공터가 나오는데 람들이 그곳에서 점심식사들을 합니다. 아....이런 젠장.....도봉산 입구에서 김밥을 사와야 하는 건데,다음부터는 반드시 등산전에 먹을 것 부터 챙겨야 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배가 무지 하게 고파서.....정말 김밥 한 덩어리 얻어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 귤 한망사 봉지를 내립다 다 먹어 치우고 다시 하산
하산은 등산보다 훨씬 쉬운듯 싶은데.......아무튼 하산시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여햐 한다는 등산사전 지식을 돌이켜 생각하며 나름대로 조심스레 내려오다 보니.....금방 도봉산 매표소에 도착 하고 맙니다.(올라갈때 힘들었던 것을 생각 하니...약간은 허전한 생각이 들 정도....)
도봉산 입구 등산장비점에서 내립다 아이젠을 하나 구입....라이프 배꼽 4발 아이젠 이라고 하는데......글쎄 어떤 아이젠이 좋은것 인지 알수가 없어서 그냥 손가는데로 골라 잡았습니다.
배가 고파서 내내 물만 마셨더니....배속이 찰랑 찰랑......그길로 다시 전철을 타고 다시 걸어서 집에까지 도착.......나름대로 제대로 등산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가슴이 부듯 합니다. 시간이 되는데로 자주 등산을 할 생각 입니다.
도봉산을 다녀 왔으니 다음번에는 북한산 꼭대기를 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간단한 산행후기를 씁니다. 그리고 간단한 질문하나....마무트 고어텍스 XCR 자켓의 발수성이 많이 약해 진 듯 합니다.(집 화장실에서 물 틀어 놓고 시험해 보니까.....) 리바이브 X 라는 발수제를 뿌려주면 발수성이 확실히 다시 살아 나는지요?? 도봉산 입구에 보니까 마무트 대리점이 있던데 이곳에다 맡기면 발수처리를 다시 해 주는지 궁금 하군요......